외장재에 준불연 단열재 보강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국토교통부는 22일 서울 강서어린이집에서 엄정희 건축정책관, 김용배 서울시 지역건축안전센터장, 김승현 LH 건축물관리지원센터장이 참석한 가운데 화재안전성능보강 지원사업 참여에 대한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화재시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어린이집·병원 등 기존 건축물에 화재안전성능 보강을 지원하는 정부 사업이 올해 종료될 예정인 것에 대한 관련 사례를 널리 알리고자 기획됐다.
정부의 화재안전성능보강 지원사업은 제천 복합건축물(2017년)·밀양세종병원 화재(2018년) 등 화재안전 기준 강화 이전에 지어진 건축물에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기존 건축물에 대해 화재안전성능 보강비용을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건축물 소유자는 스프링클러, 외벽 준불연재료 적용 등 화재안전 보강공법을 여건에 맞게 선택 가능하며, 총 공사비 4000만원 이내에서, 국가·지자체가 각각 비용의 3분의 1을 지원한다.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강서어린이집은 2003년에 준공돼, 39명의 아동이 이용하는 시설로 1층을 제외한 2층, 3층, 옥탑이 가연성 외장재(드라이비트)로 건축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화재에 취약한 가연성 외장재를 제거하고, 준불연 단열재로 보강해 석재로 마감함으로써, 화재 시 대피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외장재 교체 시 건축물의 에너지절약 설계기준에 적합한 단열재로 보강해 화재안전성능 뿐만 아니라 단열성능도 확보했다.
한영실 어린이집 원장은 “이 사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을 화재로부터 안심하고 지킬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단열성능과 외관도 개선돼 기쁘고, 다른 어린이집도 하루빨리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엄정희 건축정책관은 “외장재 교체, 스프링클러 설치 등을 통해 소중한 아이들의 화재 시 탈출시간을 확보하는 것은 우리 어른들의 몫”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