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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가슴 성형에 대한 오해와 진실
[건강칼럼]가슴 성형에 대한 오해와 진실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2.05.01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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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규 비에이성형외과 원장
한정규 비에이성형외과 원장.
한정규 비에이성형외과 원장.

진료실에서 상담을 하다 보면 가슴성형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을 받는데, 이 중 대부분은 출처가 불확실한 잘못된 정보와 관련된 경우가 많다. 가슴성형수술에 대한 여러가지 오해 중 대표적인 몇 가지를 소개하고 바로잡고자 한다.

첫 번째 오해는 가슴성형을 받는 연령에 대한 것이다. 이 나이에 수술을 받아도 괜찮을지 조심스레 물어보는 4-50대 여성분들을 종종 마주친다. 가슴성형은 2-30대만을 위한 수술이 아니다. 오히려 최근에는 40대에서 문의가 가장 많다. 출산과 수유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생기는 가슴의 모양변형에 대해 적극적으로 교정하고자 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50대에 수술을 받는 경우는 생각보다 흔하며 60대에 수술을 받는 일도 드물지 않다. 확실히 예전보다 수술을 받는 연령대가 넓어졌으며 여성에게 가슴성형이 또 하나의 안티에이징 수술로 여겨진 지 오래다. 상담을 하다 보면 가슴수술 후 언제부터 골프를 칠 수 있는지 물어보는 50대의 여성분들을 매우 자주 만난다.

두 번째 오해는 가슴 보형물에 관련된 것이다. 주기적으로 보형물을 교체해주어야 하는지, 보형물이 쉽게 파열되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좀 더 근본적으로 가슴확대를 위해 꼭 보형물을 써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 먼저 주기적으로 보형물을 교체해줄 필요는 없다. 현재 사용되는 보형물은 실리콘이든 식염수 보형물이든 한정된 수명을 가지고 주기적인 교체를 하도록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보형물의 교체 또는 제거가 필요한 경우는 보형물과 관련된 합병증이 생겼을 경우이지, 일정 시기를 기준으로 보형물을 갈아줄 필요는 전혀 없다. 보형물의 파열에 대한 걱정도 많이 듣는데, 가슴성형을 받은 여성 955명을 10년간 추적 관찰하여 발표된 2017년의 연구결과, 단순 가슴확대수술의 파열율은 10년동안 약 3.3~6.6%였다. 해당 연구의 시작시점으로부터 약 20년이 지난 지금 보형물의 내구성이나 수술기법이 더 발전하였음을 감안하면 현재는 파열율이 더 낮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슴 확대를 위해서는 현재 보형물을 쓰는 것이 유일한 방법에 가깝다. 지방이식은 생착율이 낮아 단독으로 사용해서는 보형물에 비해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가슴에 필러를 넣는 행위는 허가되지 않은 시술이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 그 효과와 합병증, 특히 수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제대로 연구조차 되어있지 않은, 매우 위험한 시술이라고 할 수 있다.

세 번째 오해는 수술 후 관리에 대한 것들이다. 수술 후 마사지를 해야 하는지, 고주파 관리를 받아야 하는지 등이 대표적이다. 수술 후 마사지는 과거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권하지 않는다. 오히려 보형물과 수술부위에 불필요한 자극을 주어 보형물의 위치이동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고주파관리도 마찬가지로 이것이 수술 후 회복을 돕는다거나 수술의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근거가 부족하다. 오히려 가슴성형에서 중요한 것은 수술 후 관리보다는 수술 전 계획이다. 개인의 체형을 고려하여 얼마나 섬세하게 계획을 세우는지에 따라 수술결과가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

봄은 여름을 앞두고 많은 분들이 가슴성형을 고민하는 계절이다. 가슴성형은 여전히 여성에게 가장 만족도가 높은 성형수술이지만 그만큼 오해도, 고려할 것도 많다. 경험 많은 성형외과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후에 신중하게 결정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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