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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AI·통신 등 ICT 신사업에 5년간 450조 투자
삼성, 반도체·AI·통신 등 ICT 신사업에 5년간 450조 투자
  • 서유덕 기자
  • 승인 2022.05.25 0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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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선점 위해 결단
총 투자 30%↑, 8만명 고용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주도
국가 경제 재도약 기대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삼성이 미래 먹거리 육성을 위해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차세대 통신 등 신성장 IT 분야를 아우르는 미래 신사업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450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시행하고 8만명을 신규 채용한다.

이를 통해 삼성은 대·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고, 나아가 연관산업의 발전과 국민소득의 증대까지 이어지는 국가 경제 선순환에 기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은 24일 ‘역동적 혁신성장을 위한 삼성의 미래 준비’라는 이름으로 이 같은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5년간 450조원에 이르는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는 지난 5년간 투자한 330조원 대비 120조원이 늘어난 것이다. 공급망 문제와 원자재 가격 급등 같은 전세계적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도 삼성전자는 연평균 투자규모를 30% 이상 늘려 미래 신산업 혁신 선도에 나선다.

특히 기존 국내 250조원 투자 계획을 360조원 규모로 40% 늘려 국내 경제의 선순환과 공급망 안정화까지 도모한다. 국내 투자를 늘려 반도체와 바이오 등 핵심 산업의 공급망을 국내에 두는 것은 경제안보 측면에서 단순히 GDP 등 수치로 표현되는 것 이상의 전략적 의미가 있다고 분석된다.

투자 분야별로 살펴보면, 우선 삼성은 반도체에 선제적 투자를 통해 메모리 초격차를 확대하고, 팹리스 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 역전을 노린다.

메모리반도체는 공정 미세화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소재/신구조에 대한 R&D를 강화하고, 반도체 미세화에 유리한 극자외선(EUV) 기술을 조기에 도입하는 등 첨단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시스템반도체는 △고성능·저전력AP △5G·6G 통신모뎀 등 초고속통신 반도체 △고화질 이미지센서 등 4차 산업혁명 구현에 필수불가결한 칩·센서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 팹리스 생태계 조성을 지원한다.

파운드리는 차세대 생산 기술을 개발, 적용해 3나노미터(㎚)급 이하 제품을 조기 양산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은 바이오 주권 확보를 위해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중장기적으로 위탁개발생산(CDMO)과 시밀러(복제약)를 축으로 하는 사업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현재 건설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에 이어 5·6공장을 건설하고,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원부자재 국산화 △중소 바이오텍 기술지원 등을 통해 국내 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은 미래 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AI, 차세대 통신 등 신성장 IT 분야에서 초격차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삼성은 전세계 7개 지역의 글로벌 AI 센터를 통해 선행 기술연구에 나서고 인재영입과 전문인력 육성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으로 국내 신진연구자들의 혁신 AI 연구에 대한 지원을 늘릴 예정이다.

통신의 경우 기존 3~5세대 이동통신(3~5G) 표준을 선도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6세대 이동통신(6G) 등 차세대 통신 표준의 핵심 기술 선점과 초격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조감도.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조감도.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한편 삼성은 향후 5년간 신규로 8만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지난 2018년 발표한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을 초과 달성하고, 2021년에도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 삼성은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인 반도체와 바이오 등 핵심사업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확대하고 신입사원 공채제도를 계속 유지할 예정이다.

삼성 측은 이 같은 대규모 투자와 인력양성이 국가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사회 전반에 역동성을 불어넣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미래 먹거리와 신성장 IT 분야는 최소 10~20년 이상의 장기 투자가 필요한데다 글로벌 경쟁이 격화하고 있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나, 사회 전반에 역동성을 불어넣음으로써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설명이다.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심화로 대변되는 산업구조의 판도 변화, 자국 중심주의 강화와 공급망 재편에 따라 경제 안보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향후 5~10년은 새로운 미래 질서가 재편되면서 한국 경제의 발전과 쇠락을 가르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반도체, 인공지능, 6G, 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와 신성장 IT 분야를 둘러싼 경쟁은 안전 보장에 직결되는 문제로 귀결되고 있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 분야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견제와 추격이 거세지고 있고,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는 경쟁사들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 상황이다. 바이오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가 안보산업으로 변모했음에도 여전히 소수 선진국과 대형 제약기업이 주도하고 있어 우리나라로서는 가장 취약한 산업 중 하나다.

이처럼 심화되는 경쟁과 불안정성 속 삼성의 ‘미래 먹거리와 신성장IT’ 집중 투자가 향후 5년간 우리 경제 재도약을 이끌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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