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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서] 공정과 상생의 핸드프린팅
[창가에서] 공정과 상생의 핸드프린팅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2.05.28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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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규 논설위원.
이민규 논설위원.

2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잔디광장. 중소기업 대표와 대기업 총수, 유관단체장, 정부 관계자 등 550여 명이 한데 모였다. 이들은 ‘2022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 참석해 훈훈한 정담을 나눴다.

올해 33회째를 맞은 중소기업인 대회는 한국경제 발전에 공헌한 중소·벤처기업인의 성과를 되짚어 보고 자긍심을 높이는 축제의 자리다. 특히 이날 대회는 새 정부 출범 후 용산으로 이전한 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린 첫 행사로서 중소기업과 대기업, 정부가 함께 대한민국의 역동적 혁신성장을 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숱한 위기를 기회로 만들면서 대한민국 경제의 버팀목이 돼주신 중소기업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새 정부는 민간이 창의와 혁신을 바탕으로 경제성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중소·벤처기업인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며, 정부의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중소기업이 4차 산업혁명을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5대 기업 총수를 초청한 것에 대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협력의 길을 여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공정한 시장환경을 조성해서 기업 간 상생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대한민국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혁신을 통해 성장하고 그 대가를 공정하게 나눌 수 있는 경제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의 과감한 규제 완화와 대·중소기업 간 상생을 위한 제도적 기반인 대통령 직속의 상생위원회 설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의 백미는 대·중소기업 간 상생을 통한 동반성장을 다짐하는 핸드프린팅 행사였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중소기업계 대표, 5대 그룹 회장 등이 함께 ‘공정과 상생’을 외친 뒤, 각자의 손바닥 도장을 찍었다.

행사장에 울려 퍼진 ‘공정과 상생’은 중소기업 육성과 한국경제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실현해야 할 숭고한 가치다. 대기업이 우월적인 지위를 남용해 하도급 거래를 맺은 중소기업을 옥죄거나 납품단가를 일방적으로 삭감하는 등의 부당거래를 근절하지 않는 한 우리 경제의 건실한 발전을 도모하기 힘들다.

이날 핸드프린팅 행사가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이벤트에 그쳐서는 안된다. 대·중소기업 간 실질적인 상생협력을 모색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출발점이 돼야 한다. 진정한 상생협력의 토대 위에서 창의와 혁신에 바탕을 둔 미래지향적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제안한 대통령 직속 상생위원회 설치는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손흥민 선수가 2021~2022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등극했다. 피나는 노력과 팀에 대한 불굴의 헌신으로 얻은 값진 열매다. 특히 손 선수는 ‘패널티킥 전담 키커는 케인’이라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원칙을 묵묵히 따랐다. 자신의 성취나 명예보다는 팀의 승리를 먼저 생각한 것이다. 이런 희생으로 월드클래스의 반열에 올랐다. 공정과 상생을 외치는 기업인 모두가 깊이 새겨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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