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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조 ‘메타페션’ 정조준…패션테크 클러스터 조성
68조 ‘메타페션’ 정조준…패션테크 클러스터 조성
  • 김연균 기자
  • 승인 2022.06.01 2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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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점해야 할 ‘블루오션’”
NFT·메타버스 활용 가능

산업간 융합 ‘성공의 열쇠’
인센티브·규제 완화 필수
고태용 디자이너의 전통 민화 캐릭터를 활용한 작품.
고태용 디자이너의 전통 민화 캐릭터를 활용한 작품.

[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실제 현실에서 옷감의 재질, 색감 등의 제약으로 구현이 힘든 패션을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이미지나 동영상으로 제작하는 ‘메타패션’이 주목받고 있다. 패션테크의 일종인 메타패션은 메타버스의 확산과 함께 그 시장규모가 커져 2030년에는 550억달러(68조원)에 달할 전망이며, MZ세대들이 메타패션을 친환경 패션이자 확장현실(XR) 경험으로 보고 있어 시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섬유패션의 게임체인저

최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과 유명 패션디자이너, 셀럽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메타페션 제작 발표회에서 30벌의 메타패션을 11월에 출시키로 했다.

이 자리에서 장영진 1차관은 “메타패션은 섬유패션의 대표적인 ‘제조의 서비스화’ 분야로 시장을 선점해야 할 블루오션”이라며 “메타버스상 아바타를 통해 디지털 의류를 입어보고 주문하면 바로 실물 옷을 제작, 배송하는 개인맞춤형 패션시스템 구현이 가능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개인맞춤형 패션시스템은 가상 아바타 소비 시장(D2A) 기획-유통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무재고, 폐기물 매립 제로가 가능해 섬유패션의 게임체인저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 청바지 한 벌 제작에 물 7000리터가 소요되나, 메타패션은 디자이너가 마시는 카페라떼 8잔이 소요될 만큼 친환경 산업이다. 메타패션을 착장한 사진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릴 수도 있다. 대체불가토큰(NFT) 구매와 메타버스 아바타 스킨 등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유명 디자이너 콘셉트 공개

메타패션 작품을 선보일 국내 패션 디자이너 3명은 이번 제작 발표회에서 협업할 연예인과 함께 작품 콘셉트를 소개했다.

국내 최초로 세계 4대 패션위크에 동시 초청받은 김보민 디자이너는 전직 축구선수 이동국의 딸인 모델 재시와 10명의 동화 속 주인공을 통해 교육, 평등, 건강 등 유엔 지속가능개발 목표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방탄소년단(BTS)이 착용한 모던 한복을 제작해 화제를 모았던 황이슬 디자이너는 가수 겸 배우 한선화와 ‘시간여행자’라는 주제로 수백 년 전 과거의 복식을 현대적인 스타일로 재해석한 작품을 내놓기로 했다.

지난해 한국디자이너패션어워즈 최우수상 수상자인 고태용 디자이너는 가수 라비와 ‘민화와 클래식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전통 민화 캐릭터를 활용한 작품을 제작할 계획이다.

한편 영화 ‘겨울왕국’의 엘사 드레스 등을 선보인 글로벌 가상의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클로버추얼패션이 기술적 지원을 맡고, KT가 메타패션 유통 플랫폼을 구축해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앱을 개발·배포할 예정이다.

■패션테크, 섬유패션 미래

제작 발표회에 이어 산업부는 세계적 수준의 패션테크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기획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패션테크는 패션이 디지털 기술을 만나 전통적 패션을 넘어 혁신적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내고 있는 영역으로 디지털패션, 스마트의류, 개인 맞춤형 패션 등을 포함하고 있다.

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모두 발언에서 “패션테크가 섬유패션의 미래라고 불리고 있으며 시장규모도 2030년 100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패션, IT, 문화 등 여러 요소를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혁신형 클러스터를 조성해 나가되 ‘민간 주도의 투자와 정부의 규제완화 지원’이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딜로이트는 주제발표에서 “패션테크 클러스터 성공의 열쇠는 패션, 테크, 문화 등 이종 산업간 융합과 창의성 발현”이라며 “이를 위해 우수한 기업, 대학, 연구소 등을 유치할 수 있도록 과감한 인센티브 제공과 규제 완화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취득세·재산세 감면 등 각종 세제 혜택과 창업 보육 및 교육 등을 위한 핵심 기반시설 구축, 금융 지원과 함께 스마트의류 활용 서비스 관련 규제, 건축규제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산업부는 패션테크 클러스터 조성안이 9월경 수립되면 이를 토대로 지자체 대상 설명회를 개최하고 연내 대상 지자체를 선정한 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클러스터 구축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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