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무인감시체계 구축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동해시가 산불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산불 예방감시 시스템을 도입한다.
동해시가 구축하는 산불예방 ICT 플랫폼은 24시간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영상을 분석해 산불을 감시·탐지한다. 기존 산불감시 무인카메라에 AI 객체 인식 화면분석 기법을 도입하면 효율적으로 24시간 무인감시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현재 동해시는 안산인 초록봉을 중심으로 산불무인감시카메라를 5대 설치해 산불을 탐지하고 있으며, 산불감시기간에는 감시원 91명과 진화대 48명을 투입해 카메라 감시 사각지대를 순찰한다. 산 정상 주변에는 감시초소 62개소와 감시탑 5개소도 설치,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인력이 닿지 않는 곳과 카메라와 감시탑의 시야에서 벗어나는 곳까지 감시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카메라를 추가 설치하는 것은 비용과 사후 유지관리 면에서 비효율적이다. 이에 동해시는 CCTV 화면 속 미세한 연기와 불꽃도 감시 가능한 AI 기반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감시 효율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동해시는 사업비 3억7500만원을 들여 CCTV 영상분석 모듈과 영상분석 매니지먼트 모듈, 영상분석 서버를 시청에 설치한다. 이 시스템은 CCTV 영상을 딥러닝 자동 학습 시스템으로 분석해 주간에 연기를, 주·야간에 불꽃을 자동 감지하고 문자메시지로 알림을 송신한다.
딥러닝 자동 학습 시스템은 산불 발생 시 연기의 특성적 패턴을 반복적으로 분석, 학습해 가로등과 반사광, 구름, 안개 등과 구별하는 기능을 고도화한다. 다만 현재 AI 딥러닝을 위한 산불데이터베이스가 부족한 만큼, 시는 국내외에 공개된 산불연기 이미지 데이터를 지속 확보하고 AI 딥러닝을 수행해 오탐지율율을 낮춰 나갈 예정이다.
동해시는 산불예방 ICT 플랫폼을 통해 인력 위주의 감시체계가 지닌 한계를 극복하고 상시 감시체계로 전환함으로써 산불 상황 발생 시 초기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ICT 기반 감시 플랫폼이 향후 산불뿐만 아니라 산사태와 병충해, 유해동물 등 다양한 산림 분야 재난 대응으로까지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해시는 이달 중으로 계약 심사와 일상 감사, 조달 입찰 등을 통한 설치계약을 진행하고 내달 보안심사와 보안성 검토를 마친 후 8월까지 시스템 도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