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용역 등 구매규모 확대
대금 제값 반영…적기 지급
[정보통신신문=이민규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강화하기 위해 ‘2022년 동반성장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4대 부문에서 42개 실행과제를 추진한다.
LH는 중소기업 동반성장 문화를 선도하는 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으며, 중소기업 성장단계별로 촘촘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안정적인 경영을 돕기로 했다. 이를 위해 LH는 △창업·고용 △기술발굴·연구개발(R&D) △판로·홍보 확대 △소통·협력 4대 부문에서 총 42개의 실행과제를 마련했다.
정보통신공사업체 등 중소 시공업체에서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으로는 ‘LH인증 신기술제도’가 눈에 띈다. 이 제도는 공모방식으로 우수기술을 선정, LH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LH에 적용실적이 없는 신기술이 선정대상이다.
LH는 올해 건설기술 일반분야에서 2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관련 특화분야에서 1회 등 총 3회의 공모를 실시한다. 일반공모는 설계설명서(시방서)를 기준으로 토목과 건축, 기계, 전기·통신, 조경 등 5개 공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LH는 지난 3월 28일 건설기술 분야에서 1차 일반공모를 실시했으며, 7월 중 ESG 경영분야에서 2차 특화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다. 2차 공모는 제로에너지, 친환경 및 건설안전 등 ESG 경영 관련분야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3차 공모는 오는 11월 건설기술 일반분야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판로·홍보 확대’ 부문에서는 공사·용역·물품 등 우수한 중소기업의 제품을 8조4000억원 규모로 구매해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대비 구매규모가 약 1조1000억원 늘어났다.
‘소통·협력’ 부문에서는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 해소 및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에 역량을 집중한다. 특히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를 해소하고 동반성장위원회의 평가지표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LH와 협력 중소기업, 동반성장위원회 3자 간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이 협약을 통해 제값 쳐주기 등 납품단가의 적기 반영과 대금의 적기 지급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중소기업과 상생협력간담회를 개최해 업계 애로사항을 듣는다. 이와 함께 건설현장 근로자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다함께 고충 처리반(다고처)’을 운영해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제도개선 사항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업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LH는 ‘창업·고용’부문에서 LH 소셜벤처 사업을 시행한다. 창업아이템이 있어도 자금이나 전문지식이 부족해 창업의 어려움을 겪는 청년과 중장년을 지원하는 게 사업의 핵심이다.
김현준 LH 사장은 “LH의 동반성장 지원사업이 중소기업 성장의 디딤돌이 되고 우리 산업 생태계를 더욱 튼튼히 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