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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점차 개선…회복속도는 더딜 것
건설경기 점차 개선…회복속도는 더딜 것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2.06.15 2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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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보고서
자재값 급등으로 수익성 악화

높아진 비용이 신규투자 제약
공급망 불안정 완화조치 필요
한국은행은 건설투자의 회복을 위해 건설 비용·편익 변동 시 공사 이해당사자 간 합리적 분담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한국은행은 건설투자의 회복을 위해 건설 비용·편익 변동 시 공사 이해당사자 간 합리적 분담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정보통신신문=이민규기자]

향후 건설경기가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겠으나 건설자재 공급망 불안정 등의 영향으로 회복속도는 더딜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3일 내놓은 ‘최근 건설경기 상황에 대한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진단하고 향후 변화 추이를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에 따른 건설자재 가격 급등은 건설공사의 수익성을 크게 악화시킨다. 아울러 공사에 차질을 빚게 하거나 지연시키고 신규투자 위축 등을 초래해 건설투자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사의 상당수가 원가부담이 낮았던 2019~2021년 초에 수주 또는 착공이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1/4분기중 주요 건설사 영업실적을 보면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가부담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아진 건설비용이 신규투자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에도 시선이 쏠린다. 민간공사의 경우 높아진 건설비용을 분양가에 반영하기 위해 계획된 분양 일정을 연기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했으며, 올 1분기 중 신규 착공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관급공사의 경우 정부의 공사비 조정으로 수익성에는 크게 문제가 없으나 낮은 구매단가의 영향으로 자재조달에 차질을 빚으면서 정부 및 공공기관의 건설비 집행이 늦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건설현장의 인력수급 문제에 대해서도 살폈다. 건설업의 경우 고용허가제를 통해 새로 고용된 외국인 수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절반 아래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골조공사와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낮은 지방공사를 중심으로 인력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더해 최근 근로시간 감소와 안전관리 강화 등 건설현장에서의 환경변화가 공사 진행속도를 늦추고 공기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변화는 중장기적으로 고용의 질과 노동생산성을 높이고 최종생산물인 건축물의 품질 향상에 기여하겠으나 단기적으로는 공기를 늘려 건설투자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향후 건설경기에 대해서는 점차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수요측면에서 건설 인허가 및 수주, 착공 물량이 쌓여있는 데다 정부의 주택공급 확장 기조가 적어도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공급측면에서도 그간의 제약요인들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자재 가격 인상 등에 따른 건설비용 상승분이 공사원가에 반영되면서 상반기 중 지연됐던 신규분양 및 착공이 하반기 중에는 점차 실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최근 건설투자의 주된 제약요인이라고 할 수 있는 건설자재 가격 및 공급망 불안정이 단기간 내에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여 회복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의 견조한 회복을 위해서는 건설 비용·편익 변동 시 공사 이해당사자 간 합리적 분담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건설 원자재 수입선 다변화와 국내 물류망의 안정성 제고를 통해 국내외 공급망 불안정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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