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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BA 2022] 비대면 시대가 불러온 미디어 혁명을 확인하라
[KOBA 2022] 비대면 시대가 불러온 미디어 혁명을 확인하라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2.06.25 2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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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대세’…글로벌 경쟁 본격화
콘텐츠 확보 사활…선순환 기대

거리두기 속 ‘메타버스’ 일상화
법∙제도 확립…현실 경계 허물어

5G 투자 회복…실감미디어 ‘꿈틀’
‘침체일로’ UHD, 융합기술로 돌파구
‘KOBA 2022’가 29일부터 7월1일까지 서울 코엑스 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Media, Waves of Innovation’.

한국이앤엑스∙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가 주최하는 ‘국제 방송·미디어·음향·조명 전시회(KOBA 2022)’가 29일부터 7월1일까지 서울 코엑스 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로 인해 3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선보이며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전시회는 일시중단 됐지만, 그간 우리 생활에 깊숙이 자리잡은 비대면 기조로 인해 미디어 환경은 더욱 급격한 변화를 맞이했다.

폭발적으로 성장한 OTT 플랫폼, 가상∙증강현실(VR∙AR) 기반의 메타버스, 5G와 결합한 UHD방송까지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확장하며 우리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OTT 플랫폼의 확산은 기존 TV 시청 행태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사진=클립아트 코리아]
OTT 플랫폼의 확산은 기존 TV 시청 행태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사진=클립아트 코리아]

■미디어 격변의 선봉장에 선 ‘OTT’

제시간에 맞춰 TV 앞에 앉아 방송을 시청하는 일은 이제 옛날 이야기가 됐다.

지상파와 인터넷방송의 중간지점에 선 IPTV가 시장에 자리잡은 지 얼마되지 않아 OTT(Over-the-top) 서비스가 대세로 굳혀졌다.

OTT가 IPTV와 구분되는 점은 통신사가 소유한 셋톱박스를 거치지 않고 인터넷망을 통해 직접 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즉, 인터넷이 가능한 환경이라면 스마트폰, 태블릿PC, TV를 구분하지 않고 원하는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다.

코로나19 초기,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면서 대표 OTT플랫폼인 넷플릭스가 폭발적인 가입자 유치에 성공했다. 킹덤, 오징어게임 등 세계 시장에서도 통하는 한류 콘텐츠가 선보이며 국내 OTT 열풍에 기름을 부었다.

웨이브, 티빙, 시즌, 왓챠 등 토종 OTT 플랫폼도 자체 콘텐츠로 차별화를 꾀하며 분전 중이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OTT 시장은 1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그렇다면 코로나19가 잠잠해진 요즘, OTT 산업의 성장세가 한풀 꺾일 것인가. 그렇다고 보는 전망은 거의 없다.

오히려 디즈니플러스, 프라임비디오 등 글로벌 OTT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이 예고되면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OTT 사업자들은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심지어 수요 보다 공급이 부족한 현상이 나타날 조짐이다. 콘텐츠 제작에 끊임없는 투자가 이뤄져야 할 대목이다.

특히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인한 ‘K-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투자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업계는 그동안 열악하기만 했던 콘텐츠 제작 환경이 개선되고, 양질의 콘텐츠가 만들어질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상과 현실의 경계는 갈수록 희미해질 전망이다. [사진=클립아트 코리아]
가상과 현실의 경계는 갈수록 희미해질 전망이다. [사진=클립아트 코리아]

■가상과 현실 사이, 새로운 가치 창출하는 ‘메타버스’

거리두기를 하면서도 일상과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하고 싶어하는 게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구다. 메타버스(Metaverse)라는 개념이 혜성처럼 등장하며 그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메웠다.

이제는 그리 생소한 개념도 아닌 메타버스는, 자신을 대표하는 가상의 캐릭터가 가상공간을 누비며 실제와 다름없는 생활을 영위한다. 다른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부터 원격근무, 교육, 각종 엔터테인먼트와도 맞닿아 있다.

메타버스를 현실의 확장으로 보는 시각은 최근 관련 법 발의가 봇물을 이루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디지털 공간 내 성적 가해 등을 막기 위한 ‘디지털 성범죄 대응 4법’을 대표 발의했다.

메타버스 캐릭터를 대상으로 한 성적 괴롭힘을 제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성적 인격권 침해행위’를 유통 금지 정보에 포함시키고, 플랫폼 사업자가 이를 관리하도록 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부가가치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 과세 체계는 특정한 물리적 장소를 기준으로 납세지를 결정하고 있기 때문에 메타버스 등 가상공간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경우는 특정 사업지 혹은 주소지를 확보해야 한다.

이에, 별도의 물리적 장소 없이 메타버스 사업장만을 운영하더라도 대통령령에 따라 납세지 지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업계는 메타버스와 현실의 경계가 더욱 모호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간과 거의 다를 바 없는 ‘디지털 휴먼’이 방송가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고, 코로나19 이후에도 재택근무 기조를 유지하는 기업들은 메타버스에 사업장을 마련하고 있다.

나아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디지털 경제가 확립된다면 현실 세계를 그대로 가상에 구현해낸 ‘디지털트윈(Digital Twin)’의 등장도 머지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5G가 지상파UHD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SKT]
5G가 지상파UHD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SKT]

■아직 피지 않은 꽃, ‘5G∙UHD’

통신과 방송 분야의 아픈 손가락이라고 한다면 5G와 UHD를 꼽을 수 있다. 두 산업 모두 잠재력 대비 이렇다할 투자가 이뤄지지 못해 오랜 시간 침체의 늪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통신업계는 코로나19 이후 얼어붙었던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국내외 5G 산업의 성장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G는 초저지연 특성을 기반으로 UHD, VR∙AR, 홀로그램 등 실감미디어가 구현될 기본 토대로도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꽤 희망적인 5G와 달리 UHD는 사뭇 온도차가 느껴진다.

거의 ‘제로’에 가까운 직접수신율로 지상파 시장이 사실상 붕괴했다고 보는 시선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인터넷방송, OTT 등으로 이미 시청행태의 변화도 굳어지는 상황을 비춰볼 때 지상파UHD는 뚜렷한 상승의 트리거가 필요한 시점이다.

5G와 UHD의 융합이 그 해답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SK텔레콤과 KBS, 캐스트닷에라가 세계 최초로 5G 모바일엣지컴퓨팅(MEC) 가상화 기술을 활용한 지상파 방송 송출에 성공한 것이 그 예다.

SK텔레콤은 5G MEC의 산업별 특화 서비스 중 하나로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미디어 엣지(Media Edge) 플랫폼을 개발, 방송국 송출 시스템을 가상화 해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기존에는 각 지역 방송국에 전용 방송 송출 장비를 구매해 물리적으로 설치해야 했는데, 미디어 엣지 플랫폼을 활용하면 범용 장비와 가상화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사용해 설치공사를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전국망 단위의 중앙 통제 및 운용이 가능해진다.

5G와 지상파UHD의 융합은 전국망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5G와 킬러 서비스에 목말라 있는 지상파UHD 간 상호 윈윈(Win-Win)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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