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탄소중립 대응 위해 민관 한자리

중소벤처 탄소중립 정책
의견수렴 간담회 개최

2022-07-26     서유덕 기자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서울역 회의실에서 ’중소벤처 탄소중립 정책 의견수렴 간담회‘를 갖고 탄소중립 관련 중소벤처 업계 현황과 전문가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최근 유럽 등의 탄소국경조정제도 도입, RE100(재생에너지 100%) 참여 글로벌 대기업의 공급망 탄소관리 강화 등으로 인해 기업의 탄소중립 참여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으나, 국내 중소벤처기업은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들은 대부분 이 같은 분위기를 감지하며 탄소중립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지만, 준비는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조사·발표한 바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탄소중립 인식도는 80.6%에 달했으나 탄소중립을 준비하고 있지 않은 기업이 56.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소벤처기업이 탄소중립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글로벌 이슈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대표와 전문가들은 중소기업의 경우 아직까지 대부분 의무감축 대상으로 규정되지 않았지만, 추후 감축대상 확대 가능성을 예측하면서 탄소중립에 발 빠르게 대응한다면 오히려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

유권일 그리너리 대표는 “중소벤처기업의 자발적인 탄소중립 활동이 비즈니스로서 충분한 가능성을 가졌으며, 이런 활동에 탄소크레딧 거래 플랫폼이 활용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정윤연 대창 이사와 임희천 에프씨아이 기술고문은 중소벤처기업이 컨설팅과 계획 등을 통해 효율적인 감축 활동이 가능하다는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 탄소 감축을 위해서는 검증과 연계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윤찬식 한국표준협회 에너지환경검증연구소장은 “탄소중립은 ESG평가의 가장 중요한 지표이며, 융자·보증 상품과 연계도 강화해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강형덕 중소기업중앙회 제조혁신실장은 “중소벤처기업의 성공적인 탄소중립 전환을 위해서는 중소기업 특성과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며 “’중소기업 탄소중립 전환 촉진법‘ 같은 중소벤처기업 탄소중립 지원에 최적화된 법령과 제도가 시급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장대교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글로벌 무역 어젠다가 세계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새로운 이슈로 패러다임이 전환하는 가운데, 탈탄소 분야는 핵심 어젠다로 향후 우리 중소기업의 준비가 절실한 상황임을 강조하고, 또한 정부의 탄소중립 지원은 규제가 아닌 실질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조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간담회에서 제기된 중소기업, 산학연 등 다양한 전문가 의견은 향후 중기부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며, 중소기업 탄소중립 전환이 자발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법·제도·기술혁신 지원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소벤처기업부 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