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2년만에 적자…영업손실 4800억

TV 등 전방산업 수요 위축
당초 계획 대비 출하 감소

하반기 대형 OLED 입지 강화
스마트폰 신모델 수요 대응
하이엔드 제품 시장 선점 준비

2022-07-27     서유덕 기자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사진=LG디스플레이]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LG디스플레이가 매출 5조6073억원, 영업손실 4883억원의 2022년 2분기 경영실적을 27일 발표했다.

2분기 중국 코로나 봉쇄 장기화 영향과 경기 변동성·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전방산업의 수요 위축으로 계획 대비 출하가 감소했다. 특히 중국 코로나 봉쇄로 글로벌 IT 기업들의 완제품 생산과 협력업체들의 부품 공급이 차질을 빚어 패널 출하가 감소하는 공급망 이슈 상황이 이어졌다. 전방산업 위축으로 세트업체들이 재고 최소화를 위해 구매 축소에 나선 것과 LCD 패널 가격 하락이 지속된 것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당기순손실은 3820억원,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는 6617억원(이익률 12%)을 기록했다.

매출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 TV용 패널이 31%, 모니터·노트북·태블릿 등 IT용 패널이 45%, 모바일용 패널과 기타 제품이 24%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OLED를 중심으로 성과를 확대하는 한편, 공급망 이슈에 따른 상반기 출하 차질 만회에도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대형 OLED 부문에서는 OLED만의 근본 경쟁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 투명 OLED 등 라이프 디스플레이 영역의 시장 창출형 사업도 가속화한다.

IT용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전체 IT 시장 침체 전망 하에서도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프리미엄 영역에 집중해 안정적인 성과를 만들어간다. 중국 코로나 봉쇄의 영향을 받았던 IT용 하이엔드 LCD 패널 출하량 회복 및 중형 OLED 시장을 선점하고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준비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소형 OLED 부문에서는 차별화된 경쟁력과 고객과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하반기 스마트폰 신모델 공급 본격화와 스마트워치 수요 강세에 대응해 성과 확대에 나선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OLED와 하이엔드 LCD를 아우르는 라인업과 차별화된 솔루션을 바탕으로 현재 세계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3년 내 매출 점유율을 30% 이상으로 확대해 시장 내 위상을 강화할 방침이다.

사업을 축소하고 있는 LCD TV 부문은 최근 시황과 경쟁 상황을 고려해 가속화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IT용 하이엔드 LCD 제품군 집중 전략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글로벌 경제와 사업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사업구조 고도화와 운영 효율화, 재고 관리, 투자효율화 강화 활동을 통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통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차별적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OLED와 IT부문의 시장 지배력 강화, 수주형 사업 적극 육성·전개, 시장 창출형 사업 추진 가속화, 미래 사업 선점, 사업화 기반 준비 등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차별화된 성과를 만들어내고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활동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