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로, 데이터센터 화재 예방 솔루션 출시

내화물 이용 열 확산 막아
센서 내장…이상상황 예측

2022-10-27     차종환 기자
스마트 블로킹 개념도. [사진=엑셀로]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엑셀로(대표 박성재)가 판교 데이터센터(IDC) 화재 사고 이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력 대량 이용 시설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스마트 블로킹(Smart Blocking)’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처럼 전력 대량 이용 시설의 ESS를 구성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력 에너지를 축적한 상태에서 열폭주 현상을 발생시켜 상시 화재 가능성을 안고 있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배터리 내 전해액에서 지속 발생되는 산소가 화재를 확산시키는 촉매 역할을 하면서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엑셀로는 모니터링 센서가 내장된 내화물을 이용한 ‘스마트 블로킹’ 솔루션을 개발했다.

내화물은 고온의 열처리가 수반되는 산업에 사용되는 무기 재료로써 고로, 용광로, 소각로 등 설비 내부에 블록 형태로 설치된다. 최대 1600℃에 달하는 쇳물도 견딜 수 있어 고열에서 생산 설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활용해 ESS 배터리 사이트나 데이터센터 내부를 여러 섹션으로 나누고, 각 섹션 사이에 IRS 내화물 블록으로 격벽을 쌓는 방식으로 유사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엑셀로가 개발한 IRS는 내화물 내부에 온도, 침식 상태 등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내장해 관리자가 IRS 센서를 통해 온도·침식·균열 등 블록의 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고, 이상 상황이 생길 경우 선제 조치가 가능하다. 또 내화물 자체로 고온을 견딜 수 있어 다른 섹션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아준다.

이와 함께 한 섹션에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해당 섹션의 전력만 차단한 채 화재를 진압할 수 있으므로 다른 섹션의 설비는 정상 작동된다.

박성재 대표는 “데이터센터 미러링, 서버 및 ESS의 물리적 분산 등의 방법도 있지만, 화재 발생의 근본적 위험요소 제거는 불가능하다”며 “화재 확산 방지를 위한 현실적 대안 마련이 시급한 현 상황에서 스마트 블로킹이 가장 앞선 대안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엑셀로는 2016년 글로벌 1위 설계 엔지니어링 업체인 유럽 폴워스(Paul Wurth)의 인큐베이팅 챌린지에서 인더스트리 4.0 부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 세아창원특수강을 비롯해 카본블랙 제조사인 현대OCI 등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송풍지관(고온 열풍 파이프) 공급 기업 SAB와 독점 공급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