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 키오스크 개선 약속에도 실태파악 미이행

지난해 국감선 "전수조사할 것"
3개월째 접근성 전수조사 미실시

2023-01-17     박광하 기자
김영식 의원. [사진=김영식 의원실]

[정보통신신문=박광하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 의원(국민의힘, 경북 구미시을)은 한국맥도날드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키오스크 불편사항에 대해 지적을 받자, 개선을 위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3개월째 미이행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맥도날드는 전국 매장 400개 중 320개 매장에서 키오스크 922대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안내 기능이 없고, 저시력 장애인을 위한 화면 확대 기능이 무의미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김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디지털 소외계층이 생기지 않도록 키오스크의 불편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전국 매장의 전수조사 실시 및 개선방안 보고를 요청했고, 정영학 한국맥도날드 상무는 키오스크 불편사항 개선 및 취약계층의 원활한 이용을 위해 전수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김영식 의원실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올해 1분기 키오스크 접근성 컨설팅을 진행, 2분기 개선 필요 사항에 대해 글로벌 요청을 하겠다고 답했을 뿐, 키오스크 접근성 전수조사는 여전히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2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서 개정한 키오스크 접근성 가이드라인이 있음에도 한국맥도날드 측은 3개월째 미국 본사 핑계를 대며 전수조사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것이다.

김영식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키오스크 불편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해놓고, 3개월째 감감무소식인 한국맥도날드의 행태는 국회를 기만하는 행위"라며 "장애인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키오스크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국맥도날드의 조속한 개선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