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 295만개로 역대 최대…수익성·생산성 개선

2022 여성기업 실태조사
기업·종사자 수 지속 증가

2023-03-16     서유덕 기자
이영 중기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열린 2022 여성벤처 주간행사에 참석, 축사를 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국내 여성기업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6일 여성기업 현황 및 2022년 여성기업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성기업 현황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여성기업 수는 2019년 대비 6.4% 증가한 295만개로 전체 기업(730만개)의 40.5%를 차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여성기업의 종사자 수는 506만명으로 전체 종사자의 23.5%를 차지했다. 여성기업은 여성 고용 비율이 69.3%로 남성기업의 여성고용(30.6%) 대비 2.3배 수준이었다.

2022년 여성기업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여성법인기업은 2020년에 비해 수익성과 생산성을 개선했다.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3.1%에서 4.0%로 0.9%포인트(p) 올랐고, 종업원 1인당 평균 매출액은 2억3460만원에서 2억4860만원으로 1400만원 증가했다.

다만 안정성과 활동성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은 126.9%에서 183.2%로, 자기자본회전율은 3.3배에서 2.0배로 하락했다.

여성기업인의 차별대우 경험은 4.7%로 나타났으며, 여성법인기업으로 한정할 경우 3.9%로 전년 대비 다소 증가했다.

여성법인기업으로 불리한 점은 ‘일·가정 양립 부담’(51.2점)을 가장 높게 뽑았으며 2020년도에 가장 높았던 ‘대출조건 등 불리함’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성기업 경영자가 가장 필요로 하는 교육은 마케팅(47.8%) 분야고, 인사·조직관리(17.8%), 재무·금융투자 교육(17.2%), 글로벌전략 경영(15.4%)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기업이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은 자금지원(36.4%), 세제지원(29.1%), 인력지원(16.2%), 판로지원(10.5%) 순으로 나타났다.

효과가 높은 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자금지원(76.1점), 인력지원(74.8점), 세제지원(74.2점) 순으로 답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여성의 경제활동이 중요하게 조명되고 있다”며 “여성기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여성기업 위상이 높아진 만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높이기 위해 요구사항을 잘 살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성기업 현황’은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0년 기준 중소기업기본통계를 바탕으로 정리한 것이며, ‘여성기업 실태조사’는 통계청 기업통계등록부 중 매출액 5억원 이상이며 여성이 대표자인 법인과 개인을 대상으로 5000개 기업을 표본으로 정해 설문으로 조사한 결과다. 2021년까지는 법인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관계로 시계열 비교는 법인기업에 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