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3.5%로 동결…경제성장률은 1.4%로 하향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당초 전망치(2월, 1.6%) 대비 0.2%포인트(p) 낮췄다.

한국은행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재차 3.5%를 유지하게 됐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현재의 긴축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기준금리 동결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근원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등과 관련한 전망의 불확실성도 여전한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가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물가가 확실하게 2% 목표 수준으로 수렴한다는 증거가 있기 전까지는 인하 시기를 언급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언급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4%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2월 전망치인 1.6% 대비 0.2%포인트 낮춘 것이다.

이 총재는 “IT경기 회복과 중국 경제 활동 재개의 영향 파급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고 성장률 하향 조정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하반기부터는 이 같은 대외 여건의 제약이 다소 완화되면서 국내 경제의 성장세도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IT경기 반등 시기와 중국 경제 회복의 파급 영향 정도, 주요 선진국의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