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온라인전시회의 미래 어떻게 될까

2021-02-22     박광하 기자
박광하 기자.

온라인전시회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

인터넷 환경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다양한 디지털 기술의 발달에 따라 온라인전시회가 앞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한 상태다. 세계적인 규모의 전시회들이 이미 온라인전시회 방식으로 개최되고 있다.

무협은 최근 발간한 '2021 온라인전시회 활용 가이드'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오프라인 전시회를 기다렸던 기업들의 보상참여(Revenge Attendance)가 붐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엔지니어링, 과학, 헬스케어 분야 등의 산업은 대면 상담이 중요하기 때문에 해당 산업의 온라인전시회가 오프라인 전시회를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상황이라고도 언급했다.

오프라인 전시회의 부활을 예측하는 이들은 오프라인 전시회가 온라인전시회에서 불가능한 직접 체험, 직접 대면 등의 강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는 온라인전시회가 오프라인 전시회를 대체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반면 온라인전시회는 전시 참여업체와 참관객이 물리적, 지리적 제약을 받지 않고 전시 및 참관 활동을 하는 장점이 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온라인전시회가 지속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 또한 무협은 제시하고 있다.

온라인전시회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은 전시 참여업체가 해외출장, 전시 부스 설치 등의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는 장점을 언급한다. 참관객이 전시기간 중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 태블릿, 스마트폰을 이용해 편리하게 전시회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도 내세운다.

온라인전시회에 필요한 여러 가지 디지털 마케팅 자료는 최근 급격히 확산되는 비대면 온라인 마케팅에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는 점 또한 눈여겨 볼 만하다. 온라인 마케팅을 본격화한다는 의미에서 온라인전시회 참가 경험을 가지고 이를 계기로 온라인 마케팅 자료를 새롭게 정비하는 것은 수출 기업에게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고 온라인전시회를 긍정 평가하는 이들은 힘줘 말한다.

무협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화상상담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화상상담 플랫폼 제공업체들이 급성장하듯 온라인전시회 역시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오프라인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면, 오프라인 전시회는 다시 성행할 것이고 온라인전시회도 성장하면서 각각의 장·단점을 보완하며 시너지를 창출하는 체제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는 결론이다.

미래는 그 누구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다. 하지만 여러가지 가능성을 내다보고 미리 준비하는 사람은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온라인전시회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무시할 것이 아니라 하나의 대안으로서 접근한다면 수출 기업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생겨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