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적재불량, 인공지능이 다 잡는다

규격∙비규격 차량 AI 판별
도공, 자동단속 지점 추가 설치
2024년까지 전국단위 확대

2021-04-14     차종환 기자
적재불량 차량 단속의 AI 적용 비교. [사진=한국도로공사]

인공지능(AI)이 화물차 적재불량 판별에 도입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수도권 3개 영업소에서 시범운영 중에 있는 AI 기반 적재불량 자동단속 시스템을 올해 수도권 5개 영업소에 추가로 설치 운영하고, 2024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AI 영상분석기술을 활용해 고속도로에 진입하는 화물차량의 적재함 후면을 촬영·분석하고 실시간으로 적재불량 의심차량을 자동 판별한다.

예로, 규격을 만족하는 차량은 적재함에서 적재물 낙하가 발생할 수 없는 구조의 차량이다. 탑차, 탱크로리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비규격 차량은 적재함이 개방된 채 적재물을 실은 화물차로 정의된다. 카고 트럭 등이 이에 해당된다.

영상인식 알고리즘이 이를 1차적으로 걸러내면 사람의 눈으로 구분해야 하는 일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시범운영 결과, 과거의 CCTV 녹화영상을 확인하는 방법에 비해 업무량이 85% 감소하고 단속건수는 4.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공 측은 해당 기술에 대한 적재불량 판별 정확도 향상과 하이패스 차로 및 본선구간에도 적용 가능한 적재불량 단속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병주 ITS계획팀 부장은 “AI 기반 적재불량 자동단속 시스템이 확대되면 과적으로 인한 낙하물 사고 예방과 화물차 운전자들의 적재물 안전관리 인식개선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4차산업을 선도하는 안전하고 편리한 미래교통 플랫폼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