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고령자가 이용하기 가장 불편한 앱 1위 '배달의 민족'

모바일 앱 이용 접근성 점수 전년대비 4.8점 하락
정보 접근 취약 계층 위해 앱 이용 환경 개선 시급

2021-10-04     박남수 기자
양정숙 의원

[정보통신신문=박남수기자]

지난해 장애인‧고령자들의 모바일 앱 이용 접근성 조사 결과 전년도에 비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 국민이 가장 자주 이용하는 “배달의 민족” 앱은 300개 모바일 앱 중 꼴찌를 기록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 의원에 따르면, 과기정통부가 실시한 ‘2020 모바일앱 접근성 실태조사’ 결과 앱 접근성은 전년도에 비해 4.8점 하락했고, “배달의 민족(iOS, 300위)”, “배달의 민족(안드로이드, 297위)”, “쿠팡(iOS, 294위)”, “야놀자(iOS, 292위)” 등 우리 국민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모바일앱들이 하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매년 다운로드가 가장 많은 모바일 앱 300개(iOS, 안드로이드 각 150개)를 대상으로 장애인과 고령자 등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신체적‧기술적 여건과 관계없이 모바일 앱을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는지 모바일앱 접근성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300개 모바일앱의 평균 점수는 △2019년 74점에서 △2020년 69.2점으로 4.8점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고, 최하위 앱은 38.9점을 받은 '배달의 민족(iOS)'이었다.

브랜디(iOS) 43.8점, 디데이 위젯(iOS) 43.8점, 배달의 민족(안드로이드) 46.2점, 지그재그(47.2점), Ulike유라이크(iOS) 48.7점, 쿠팡(iOS) 49점, 포스텔러(안드로이드) 49.3점, 야놀자(iOS) 49.4점, THE CAMP(iOS) 49.7점 순으로 나타났다.

진단항목 중 장애인과 고령자가 앱을 이용할 때 반드시 필요로 하는 기능인 ‘보조 기술과의 호환성’ 항목이 2019년 81.2%에서 2020년 54.6%로 가장 크게 하락하여 앱 이용에 불편이 가중되었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커뮤니케이션’ 앱의 경우 2019년 86.6%에서 2020년 75.3%로 11.3% 낮아져 외부와의 대화와 소통에도 큰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양정숙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시대에 모바일앱은 우리 생활에 필수 기능이 되었지만, 장애인과 고령자가 이용하기에는 더 불편해지고 있다”며, “음식배달, 쇼핑 및 SNS과 같은 일상생활과 밀접한 모바일앱들은 정보 취약계층이 더욱 쉽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장애인, 고령층 등 정보 취약 계층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모바일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한다”며 정부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