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자율작업 농업용 트랙터 실증 완료

영상인식·RTK-GPS
최적 작업 경로 생성

2021-11-10     김연균 기자
자율주행, 자율작업이 가능한 농업용 트랙터 실증이 완료됐다. [사진=농기평]

[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첨단생산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자율주행 뿐만 아니라 자율작업까지 가능한 농업용 트랙터의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트랙터는 다른 농업기계에 비해 높은 사용빈도로 장시간 사용되고 있고, 일반 경운정리 작업뿐만 아니라 중경제초, 수확, 운반 등 다방면에 사용이 편리한 장점이 있어 무인 자동화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다만 국내 트랙터 기술은 해외 선진국(3~4단계)대비 낮은 직진 자율주행(1~2단계)만 가능한 수준으로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자율주행 기술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동 연구팀은 정부연구개발비(60억원)를 지원받아 3년간 농식품 R&D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자율주행과 자율작업에 적합한 핵심모듈을 개발하고, 주요 농작업지에 성능시험을 완료함으로써 자율주행 트랙터의 상용화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연구로 개발된 농업용 트랙터는 영상인식 및 RTK-GPS 기반 기술로 다양한 형상의 포장 내에서 최적의 작업 경로를 생성하고, 생성된 경로를 따라 별도의 핸들조작 없이 경운작업과 자동선회가 가능해 농작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RTK(Real-Time Kinematic)-GPS는 보정 신호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오차를 줄여주는 기술이 포함된 GPS를 말한다.

또한 실증 시험을 통해 성능평가 검증을 완료했으며, 작업오차 평균 10㎝ 이내, 작업정확도 95% 이상로 나타나 미국이 보유한 기술·장비 성능수준과 대등한 것으로 확인돼 해외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크게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대동 연구팀은 자율작업이 가능한 농업용 트랙터를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자동 변속기능과 다양한 작업기를 이용한 자율작업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트랙터 외 지능형 농기계 생산에 적극적으로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오병석 농기평 원장은 “자율주행은 미래 무인 농업을 선도하는 핵심기술로써 고령화와 인력부족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우리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데 필수적인 요소”라며 “앞으로도 자율주행과 자율작업이 가능한 농기계를 중심으로 한 농업의 스마트화를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