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융합 ‘지하철 혼잡도 앱' 고객 편의성 높여"

혼잡도 4단계 색 안내
승객 분산 효과 '톡톡'
철도 10대 기술상 수상

2021-11-16     이길주 기자
지하철 혼잡도 산출 모델로 철도 10대 기술상을 수상한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서울시]

[정보통신신문=이길주기자]

지하철로 출퇴근 시 복잡한 객차안에서 여간 힘든게 아니다. 하지만 사람이 그나마 없는 혼잡도를 알려주는 빅데이터 기반 '앱'이 있어 이용객들이 편리하게 출퇴근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SK텔레콤과 공동 연구한 ‘지하철 혼잡도 산출 모델’이 ‘2021년 철도 10대 기술상’을 수상했다. 

지하철 혼잡도 산출 모델은 지하철 한 칸에 얼마나 많은 승객이 탑승했는지 실시간 혼잡도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이다. 

서울교통공사가 교통카드 데이터로 파악한 총 탑승인원 등 열차운행 정보와 지하철 칸마다 설치돼 있는 SKT의 이동통신 빅데이터를 연계 융합해 열차별, 칸별, 시간대별, 경로별 혼잡도 분석을 실시하고 지하철 칸별 탑승 인원을 분석한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정한 실시간 지하철 칸별 혼잡도를 올 7월부터 서울교통공사 공식 모바일앱 ‘또타지하철’, 티맵모빌리티 ‘TMAP대중교통’ 앱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칸별 혼잡도를 4단계 색으로 표시해 승객들이 직관적으로 혼잡도를 파악하고 지하철 이용에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공사에 따르면 작년 6월부터 지하철 혼잡도 서비스를 시범운영해 서비스 전후를 비교분석한 결과, 지하철 2호선 시간대별 혼잡도의 표준편차가 최대 30% 이상 감소하는 등 혼잡도 안내에 따른 분산 효과가 나타났다.

[자료=서울시]

표준편차 감소 요인은 신규노선 연장, 날씨 등 다양할 수 있으나 시간대별 표준편차는 감소했다.

공사가 시범운영 전후를 비교 분석한 결과, 2호선(외선) 서울대입구역~교대역 구간의 혼잡도를 10분 단위로 측정했을 때 시간대별 혼잡도의 표준편차가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본격화되며 지하철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또타지하철’과 ‘TMAP대중교통’ 앱의 지하철 혼잡도를 확인하면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키면서도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교통공사는 SKT와의 심화 연구를 통해 실시간 지하철 혼잡도의 정확성을 높이고, 향후 공사에서 운영하는 모든 지하철에 실시간 혼잡도 안내 서비스를 확대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2021년 철도 10대 기술상 수상은 통신 및 교통카드 자료를 융합한다는 발상의 전환으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아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면서 "향후 지하철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앞으로도 기업 기관의 협력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