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의사가 직접 만든 비만관리 플랫폼 출시

11월 베타서비스 시작
위험도 측정·맞춤형 케어

2021-11-22     차종환 기자
의사가 직접 만든 비만관리 플랫폼 ‘비만주치의 같이건강’ 구동 화면. [사진=다닥컴퍼니]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다닥컴퍼니가 건강정보 플랫폼 ‘비만주치의 같이건강’의 베타서비스를 이달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다양한 대사질환,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고 수명까지 단축시킬 수 있는 비만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미 국민 3명 중 1명이 비만이고, 2030년에는 국민 10명 중 1명이 고도비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도비만은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제2형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등의 대사질환에 이어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한다.

비만 환자의 당뇨병 위험은 2.5배 증가하고, 고도비만 환자의 경우 당뇨병 위험은 4배, 고혈압 위험은 2.7배까지 증가한다.

과거에는 비만을 개인의 건강관리 문제로 여겼지만 현재는 지속적으로 악화와 재발을 반복하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으로 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2018-2022)’을 통해 비만이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님을 선언했으며, 2019년부터 비만인의 장기적인 건강관리를 위해 비만대사수술의 건강보험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김유현 다닥컴퍼니 대표는 “비만인이 체중 조절과 함께 대사질환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함에도 현재 대다수가 인터넷에서 찾은 정보를 통해 체중 관리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 중에는 건강을 오히려 해치는 잘못된 정보도 있고, 옳은 정보라 해도 나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인지는 판단하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비만주치의 같이건강’은 의사들이 직접 만든 환자 교육 콘텐츠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한 만성질환인 비만은 질환과 치료과정에 대해 환자가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진료시간의 한계로 충분한 교육이 제공되기 어려웠던 점에 착안했다.

환자가 체중, 키, 허리둘레를 입력하면 비만으로 인한 동반질환 위험도를 계산할 수 있다. 해당 위험도에 맞게 추천되는 비만 치료법을 확인할 수 있으며, 치료 과정에 대한 교육자료도 찾아볼 수 있다.

환자 교육 콘텐츠의 경우 의사들이 직접 설명하는 방식으로 의사와 환자 간 심리적 장벽을 낮췄다.

김 대표는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고도비만인으로서 비만치료를 받은 적 있는데 장기적인 비만치료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을 환자들이 찾아보기가 힘들다고 느꼈다”며 “비만 전문교육을 받고 비만치료를 하고 있는 의사들이 만든 신뢰도 높은 콘텐츠들을 통해 더 많은 환자들이 건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