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설 연휴, 군 장병들 쉬게 합시다

2022-01-24     박광하 기자
박광하 정보통신신문 기자

[정보통신신문=박광하기자]

코로나19 확산 사태인데도 설 명절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고위 공무원들과 정치인들이 넘쳐나는 듯하다. 벌써부터 연휴를 앞두고 군 장병을 격려하겠다고 여기저기서 군부대 방문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설 명절을 앞둔 1월 21일 오전 세종시에 위치한 '용호부대'를 방문해 국군 장병의 노고를 격려했다고 한다.

그런데, 높으신 분들의 행차에는 복무 중인 군인들의 땀과 한이 서려 있기 마련이다.

군필자라면 알 것이다. '광이 나도록 쓸고 닦는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비대면 방식으로 군 장병을 위문하면 어떨까 제안한다. 오고 가는 교통비를 아껴서 그 비용을 격려금으로 전달하거나 치킨, 피자를 보내주는 것도 방법이다.

이참에 '발상의 전환'으로 온라인 방문으로 대체하겠다고 선언하는 정부부처, 정당이 있다면 시민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줄 것이다. 뜻 깊은 설 연휴, 정부, 정치권에서 군 장병들에게 충분한 휴식 기회를 마련해 준다면 좋겠다. ICT가 그런 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일터다.

물론, 군 장병의 휴식권 보장을 위해서만 ICT를 활용하자는 말은 결코 아니다.

점차 군 복무 가용 인원이 줄어들고 있는 요즘, 무인화·자동화된 국방 체계 도입이 더욱 필요해지고 있다.

드넓은 해강안, 휴전선을 사람의 시청각만으로 감시한다는 것은 불가능해지고 있다. 열화상 센서, IP 카메라, 라이다 등을 이용해 효과적인 자동화 경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사 시 드론과 로봇을 활용한 적 침투 시도를 분쇄하는 시스템이 전·후방에 갖춰져야 한다.

무인 공격 로봇, 항공기, 함정 등을 개발해 전쟁 억지력을 더욱 강화해야 하겠다.

사이버보안 역량을 강화해 방어적 입장에서 사이버공격 세력에게 타격을 주는 적극적인 활동을 활발하게 해 나가야 할 것이다.

아무튼, 설 연휴에는 군 장병을 좀 쉬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