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ICT 기술 70억불 수출…1.8% ↑

전체 기술무역 규모도 ‘1위’
전기․전자 최초 2위로 따돌려
코로나로 인한 세계경제 위축
전체 규모 299억불…5.5%↓

2022-01-20     최아름 기자
[출처=과기정통부]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2020년 국내 정보통신기술(ICT)이 70억달러 규모로 해외에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이 같은 우리나라의 ‘2020년도 기술무역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2020년도 기술 수출과 기술 도입을 모두 포함하는 기술무역규모는 298억7800만달러로 조사됐으며, 기술 수출액과 기술 도입액은 각각 127억8000만달러, 170억9800만달러로, 기술무역수지비(수출/도입)는 0.75로 분석됐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 산업(126억6900만달러)이 2003년 이래 줄곧 1위를 차지해 온 전기․전자 산업(91억4300만달러)을 처음으로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과기정통부]

정보․통신 산업의 기술 도입액은 전년 대비 29.5% 증가했으나 전기․전자 산업의 기술 도입액은 오히려 29.0% 감소해 양 산업의 기술무역 규모 순위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정보․통신 산업의 기술 도입 증가는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전기․전자 산업의 기술도입 감소는 대기업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기술수출액에 있어서 2위를 차지한 전기․전자 산업과의 차이는 더 두드러졌다. 정보․통신 산업의 기술수출액은 69억6400만달러로 전기전자 분야 수출액(33억4300만달러)의 2배를 상회했다.

[출처=과기정통부]

기관 유형별로는 대기업의 기술 수출액과 도입액이 모두 감소해 우리나라 기술무역 규모가 감소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기술 수출액 규모는 대기업(55억8500만달러, 43.7%), 중소기업(37억1700만달러, 29.1%), 중견기업(33억3600만달러 26.1%) 순으로 나타났으며,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기술수출액은 전년에 비해 감소한데 반해 중소기업의 기술수출액은 소폭 증가했다.

기술 도입액 규모는 대기업(76억8700만달러, 45.0%), 중소기업(47억300만달러, 27.5%), 중견기업(46억700만달러, 26.9%)의 순이며, 전년에 비해 대기업의 기술도입액은 24% 가량 감소했으나,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기술도입액은 20% 이상 증가해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국가별로 보면, 우리나라의 기술 수출 1위 국가는 중국으로 분석됐으며 세계 최강 기술보유국인 미국과의 기술무역 수지와 수지비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콘텐츠 분야의 활약으로 대(對) 중국 기술수출이 전년대비 17.3% 증가하면서, 2020년에 중국이 미국(`19년 기술수출 1위을 제치고 우리나라 기술 수출 1위 국가로 부상했다.

미국은 전기․전자 분야 대기업의 영향으로 기술도입이 18.3% 감소하면서 대 미국 기술무역수지가 개선됐으며, 수지비도 3년 연속 상승했다.

우리나라의 기술무역(수출+도입) 규모와 수지비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확대․개선돼 왔으나 2020년에 기술무역 규모가 감소(전년대비 5.5%↓)하고 기술무역수지비도 전년 대비 0.0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제무역 규모가 위축된데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과기정통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