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목동 IT센터 시대' 활짝

고객 서비스 품질 획기적 개선
'애자일 방식' 최단 기간 마쳐

2022-02-08     박남수 기자
케이뱅크 Tech본부 직원들이 서울 목동 KT IDC에 위치한 케이뱅크 IT센터에서 IT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케이뱅크]

[정보통신신문=박남수기자]

케이뱅크가 IT센터 이전을 마치고 '목동 IT센터 시대'를 열었다.

IT센터 이전 과정에서 서비스 중단 기간을 최소화한 '애자일 방식'을 도입, 안정적인 운영 환경을 제공하면서도 성공적으로 이전을 마무리하며 우수한 IT역량을 입증했다.

케이뱅크는 상암에 있던 IT센터를 목동에 위치한 KT 인터넷데이터센터(IDC)로 이전했다고 8일 밝혔다.

케이뱅크 IT센터가 위치를 옮긴 것은 지난 2017년 4월 설립 이후 처음이다.

케이뱅크는 IT인프라 개선을 위해 센터 이전을 결정했다. 케이뱅크는 센터 이전을 통해 계정계를 2배로 증설하고, 가상화서버 역시 60% 가까이 늘려 고객 수용 용량을 대폭 확대했다. 통신사 회선도 확대해 고객의 앱 접속 환경도 개선했다.

또 장비 배치 효율성을 높여 향후 데이터 처리 용량이 급증할 경우에 대비한 인프라 확대 여력도 확보했다.

케이뱅크 IT센터가 새로 들어선 KT IDC는 지하4층, 지상 12층 총 6만5000평에 세워진 국내 최대 규모의 IDC다. 지진 규모 7.0까지 견디는 내진설계가 적용돼 자연재해에도 안전하며, 국제표준 정보보호 인증(ISO27001)과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해 보안성도 검증을 마쳤다.

클라우드 전환이 용이한 점도 강점이다. KT IDC는 내부 상호접속서비스(HCX)를 갖춰 별도 네트워크 장비 구축이나 전용회선 연결이 없이 클라우드 사업자와 즉시 연결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클라우드 환경을 손쉽게 도입할 수 있고, 경제적으로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다.

최근 고객수가 급증한 케이뱅크는 이전 과정에서 고객에게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전 방식은 업계 최초로 애자일 방식을 택했다. 애자일 방식은 채널계, 정보계와 같은 주요 단위시스템과 대외, 전용회선 및 보안 인프라 등 부문별 이전 작업을 사전에 우선 진행한 뒤 주요 시스템을 단기에 한번에 이전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고객 서비스 중단 기간이 짧고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케이뱅크는 사전 현황분석을 거쳐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달까지 매주 이전 대상 장비와 이전 방식을 확정하고 주중 야간 및 주말을 활용해 장비를 이전하는 작업을 반복했다. 이를 통해 전 업권 최단기간인 두달여만에 서비스 중인 IT센터 이전에 성공했다.

이전에 따른 서비스 중단이 불가피한 계정계, 앱뱅킹, 콜센터 등 주요 시스템 이전은 설 연휴 기간 3일로 최소화면서도 철저한 사전 이전작업으로 자동이체 등 예약된 고객의 거래를 수행하면서 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센터 이전 과정은 케이뱅크 Tech본부 소속 IT전문가가 작업을 주도했으며, 이전 전문 수행 인력 30여명이 투입돼 해당 과정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