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IPEF, 해외 진출의 희망되길

2022-05-26     김연균 기자

[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최근 출범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우리나라가 참여한 데 대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비롯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다변화 루트를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를 비롯해 상당수 국가들은 코로나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공급망에 차질을 겪어 왔다.

원자재 조달과 생산, 수출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터라 이번 IPEF는 새로운 돌파구가 되지 않을까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운송 지연과 운임비 상승, 선박 확보 어려움 등 물류난을 가장 큰 애로로 답했다. 또한 원자재·중간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기업도 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장기화·상시화되고 있는 공급망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대체선 발굴, 주요품목 재고 확보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35.9%의 기업이 주요 품목의 공급 대체선 발굴 및 확보를 계획하고 있거나 실행했다고 응답했으며, 핵심품목의 재고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는 응답도 17.8%를 차지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IPEF 참여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일단 타 경제공동체보다 규모 면에서 압도한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그만큼 기회의 장의 넓어졌다는 의미다.

IPEF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인도 등 총 13개국이 참가하고, 인구는 약 25억명이다. 전 세계 인구의 32.3% 수준이다.

이들 국가의 GDP는 34조6000억달러로 전 세계 GDP의 40.9%를 차지한다. 우리나라와 IPEF 참가국과의 교육 규모는 3890억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교역의 39.7%에 해당한다.

한·중·일 등 15개국이 참가한 RCEP의 인구는 22억7000만명이고, 일본과 호주 등 11개국이 참가한 CPTPP는 5억1000만명 수준이다. IPEF의 GDP 규모는 RCEP(26조1000억달러)보다는 32.6% 더 크고, CPTPP(10조8000억달러)와 비교하면 3.2배 수준이다.

IPEF 참여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놓고 ‘역내 주요국들과 공급망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무역 흐름을 13개 참여국으로 넓혀 인공지능(AI), 양자컴퓨터 등 디지털 신기술 등에 대한 대외 협력을 강화할 수 있고, 기술 선점을 위한 표준화 움직임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무쪼록 IPEF 출범과 참여가 우리 기업에 희망이 되길 기원해 본다.

기업들의 투자 확대에 힘입어 국내 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해외에서의 위상도 한층 높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