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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정보통신공사업계에 MZ 모시기
[기자수첩] 정보통신공사업계에 MZ 모시기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2.08.05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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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름 정보통신신문 기자.
최아름 정보통신신문 기자.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최근 기자가 만난 한 산업계 협회 수장의 고민은 노임단가 문제였다. 실제 근로일수보다 많은 월 22일로 단가가 계산된 탓에 평균노임이 낮게 평가되고 이것이 다시 단가 책정에 반영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인력 수급의 문제였는데, 근로자들의 평균 연령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한 마디로 젊은이들이 유입되지 않고 있는 것.

그는 이에 대한 요인을 낮은 노임과 낮은 인지도에서 찾았다. 특히, 국민들이 해당 업계의 국가 경제 기여도나 역할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인재들이 진입을 꺼린다는 것이었다. 그는 영화 건축학개론의 성공으로 인한 건축계의 대외 위상 제고에 대해 ‘배아파’하며, 거대 자본을 투입해 해당 산업을 알릴 수 있는 드라마 제작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했다.

합리성과 현실성으로 무장한 MZ세대는 기성세대에게 여전히 충격적인 존재들이다. 태어날 때부터 IMF를 경험하며 현실이 녹록치 않음을 일찍이 체득했고, 소확행과 ‘오포’ 등으로 삶의 돌파구를 마련한 이들은 ‘할 말은 하며’ ‘받은 만큼 일하는’ 당돌함으로 기존 세대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

포기도 빠르다. 이전 세대들과 달리 직장 내 지시에 대해 ‘못 하겠다’는 말도 서슴 없이 내뱉는다. 임금이나 분위기가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느끼면 바로 퇴사를 실행하는 세대다. ‘하면 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따위의 구호는 이들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통신공사업계의 인력 수급 상황도 위에서 말한 업계의 상황과 다르지 않다. 근로자 평균 연령은 고령화된 지 오래로, 외국인 근로자 채용의 문을 넓혀달라는 요구들이 적잖이 들려온다.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 타격으로 인해 유관 대학인 ICT폴리텍대학의 정원을 채우기도 힘겨운 상황이다.

위에서 언급한 협회장은 노임단가 계산일수를 현실화시켜 내년부터 8% 정도의 단가 인상이 일어날 것이라며, 이러한 노임 상향이 젊은 인재들의 업계 유입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보통신공사업계 역시 표준품셈 적용 확대 및 낙찰률 상향 등을 통해 임금 상향을 통해 젊은 인력들을 업계로 유입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더해, 다방면의 홍보 전략 역시 필요하지 않을까. 업계를 홍보하는 드라마 제작까지는 어렵더라도, 고등학교 순회 설명회 등을 통해 성공한 통신공사업계 기업인의 스토리를 들려주며 정보통신공사업과 ICT폴리텍대학을 통한 미래를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보여준다면, 분명 유입되는 인재들이 생길 것 같다.

기성세대들이 이해할 수 없다는 MZ들. 당장의 행복만을 쫓고 계산적이라는 이미지로 박힌 그들이지만, 누구보다 현실적인 선택에 빠른 그들이기에, 실현 가능한 청사진 앞에서는 얼마든지 180도 바뀐 선택을 할 수 있는 이들 역시 MZ세대다. YB의 원활한 유입 속 OB와 YB가 조화롭게 성장하며 미래로 뻗어가는 정보통신공사업계의 앞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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