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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도시홍수에 주목하라
[기자수첩] 도시홍수에 주목하라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2.08.27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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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날이 조금만 흐려도 비 걱정이 앞서는 요즘이다.

올여름 대한민국 곳곳이 물난리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비싼 땅값과 더불어 첨단을 달리는 동네인 서울 강남 일대마저 집중호우에 속수무책인 모습을 보였으니 걱정은 더욱 배가된다.

온라인상엔 최근 있었던 물난리를 주제로 각종 에피소드들이 가득하다. ‘서초동 현자’부터 시작해 ‘강남역 슈퍼맨’, ‘신림동 펠프스’ 등등. 유머로 승화되는 점이 없지 않아 있지만, 폭우는 분명 인명과 재산에 피해를 입히는 무서운 재난 상황임이 분명하다.

한가지 의아한 것은 일련의 상황들이 ‘인재’임을 인식하는 분위기가 예전과 비교해 사뭇 약하다는 점이다.

분명한 것이, 물에 잠기는 강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다른 여러 지역 역시 마찬가지일터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은 분명 대비가 돼 있어야 맞을 일이다. 그저 SNS에 떠도는 사진들을 보며 웃고 넘길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하천이나 강가가 홍수의 주요 대상지가 아니란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강남에서 볼 수 있듯, 도시 한복판에서 일어나는 홍수에 얼마나 대비가 돼 있는지 따져봐야 할 일이다.

지역의 태생적 문제라면 도시의 계획 단계부터 뜯어고쳐야 하는 것이 맞겠지만 이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현재의 상황에서 최대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ICT에 그 해답이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여러 지자체들이 우량관측시스템, 수위관측시스템, 기상관측시스템, 음성경보시스템 등 여러 홍수 관련 시스템들을 도입해왔다. 하지만 대상지를 도심지로 적용하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기후로 인해 국지성 호우의 빈도는 더욱 잦을 것이고 그 피해는 농촌과 도시를 구분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폭우가 내리자 방수문이 작동하며 물이 들이치는 것을 막은 강남의 한 건물이 좋은 예다. 이제 이러한 안전시스템을 도시 건물에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 아닌가 싶다.

홍수만 문제랴. 이맘때쯤 한 번씩 한반도를 강타하는 태풍이 있으며, 심심찮게 일어나는 지진이 그러하다. 그 양상 또한 미쳐 대비하지 못한 순식간에, 치명적인 방향으로 일어나고 있다. 단순 관측 차원이 아닌, 방수문 같은 보다 적극적인 재난대응 시스템이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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