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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중계기 탓 지하철 스크린도어 장애 "승객 안전 위협"
5G 중계기 탓 지하철 스크린도어 장애 "승객 안전 위협"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2.09.24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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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서울본부 운영 38개역 중 30개 장애발생
이통3사, 중계기 고출력 원인 알고도 조치 안 해
응봉역 레이저스캔센서 장애. [사진=김영주 의원실]
응봉역 레이저스캔센서 장애. [사진=김영주 의원실]

[정보통신신문=박광하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영등포구갑)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나희승)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SKT, KT, LGU+)가 지하철 승강장에 설치한 5G 이동통신중계기로 인해 승강장안전문(스크린도어) 장애물 검지센서(레이저스캔센서)에 장애가 발생하는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2019년 5G가 상용화된 후, 이통3사는 지하철 승강장에 5G이동통신중계기를 설치해왔다.

최근 2년간(2020년 6월~2022년 8월) 5G이동통신중계기로 인한 승강장안전문 장애는 코레일이 운영하는 수도권 지상역사 203개역 중 서울본부 관할 38개역 중 30개(78.9%) 역에서 장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은 승장강안전문 장애문제 원인을 이통3사가 설치한 중계기의 고출력으로 판단하고 지속적으로 이통3사에 시정조치를 요청했지만, 이통3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5G 중계기 출력 차단 공문. [자료=김영주 의원실]
5G 중계기 출력 차단 공문. [자료=김영주 의원실]

이통3사가 중계기에 대한 어떠한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던 있던 사이, 지난해 중앙선 망우역에서는 승강장안전문과 전동차 사이에 승객이 갇히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문제가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이통3사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결국 올해 1월, 코레일은 승객안전보호 차원에서 지상역 구간에 설치된 모든 5G이동통신중계기에 대한 전력을 차단해 줄 것을 이통3사에 요청했다.

뒤늦게 이통3사는 한국전파진흥협회에 의뢰해 자체적으로 원인파악에 들어갔고, 올해 4월 '코레일 PDS 레이저스캔센서 관련 시험소·현장측정 결과 및 해결방안' 보고서를 코레일과 공유했다.

위 보고서에는 코레일이 주장했던대로 이동통신중계기의 고출력으로 인해 승강장안전문에 장애가 발생한다는 결과가 적시돼 있었다.

국립전파연구원 고시 '전자파적합성 기준'의 별표 7인'전기철도기기류의 전자파적합성기준'에 따르면, 승강장에 설치된 이동통신중계기 출력은 5V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이동통신중계기 출력은 이를 약 5배 초과한 24V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통3사는 중계기의 출력을 낮추는 대신, 이동통신중계기의 위치와 높이를 조정했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코레일은 지속적으로 장애가 발생하자, 지난주 19일 지상역사에 설치된 모든 5G이동통신중계기에 대한 출력을 차단해 줄 것을 이통3사에 재차 요청했다.

김영주 의원은 "이통3사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뒤로한채 5G품질 유지를 위해 노력해왔다는 점에서 안타깝다"며 "승강장안전문 장애 원인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사태를 방관하는 이통3사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끝으로 김영주 의원은 "이통3사는 관계부처, 연구기관, 공공기관들과 함께 중계기에 대한 출력을 낮추거나, 제품교체를 하는 등 국민 안전과 생명을 위해 즉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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