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심리 위축, 시장 직격탄
교육 부문은 44% 성장 달성
스마트 기기 대량 보급 영향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IT 시장분석·컨설팅 기관 인터내셔날데이터코퍼레이션코리아(한국IDC)는 최근 발표한 국내 PC 시장 연구 분석 보고서를 통해 2022년 3분기 국내 PC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6.2% 감소한 127만대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 하락 폭인 -3.9%보다 더 큰 하락세다. 이처럼 국내 PC 출하량의 하락세가 심화하는 것은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 경기 불확실성 장기화에 따른 소비 심리의 위축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국내 가정용 PC 시장은 경기 둔화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아 지난해 대비 1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공·교육·기업용 PC 시장은 교육청의 스마트 디바이스 보급, 경찰청과 군부대 등 공공 부문의 대규모 입찰, 기업의 사무실 복귀 인력을 위한 노후화된 PC 교체 등에 힘입어 8.1% 성장했다.
전 세계적으로 가정용 시장은 지난해 대비 13.9%, 기업용 시장은 16.9% 감소세를 보인 사실에 비춰보면, 국내 공공·교육·기업용 PC 시장의 약진이 눈에 띄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교육 부문의 성장이 비교적 견고한 덕분인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교육용 PC 부문은 스마트 기기 보급 확대 영향을 받아 지난해 대비 4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 PC 시장은 수요의 약화로 매출 규모의 확대보다는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요구되는 추세다. 따라서, 온라인 수업과 하이브리드 근무, 게임·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 등 사용 목적에 맞춰 제품을 브랜딩하고,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보다 세분화된 채널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예측된다.
권상준 한국IDC 이사는 “다양한 소비자 요구 사항을 빠르게 수용하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채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고객을 이해하고 공감을 기반으로 사용자 경험을 증진할 수 있는 PC와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제품과 시장별로 채널을 전문화하고 관련 업종과 연계해 고객에게 향상된 컴퓨팅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