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융합콘텐츠 발굴·지원
디지털 미디어 혁신 전략
네트워크 인프라 선순환 도모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시각특수효과(VFX)·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신기술융합콘텐츠’ 성과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ICT가 구현하는 콘텐츠 혁신이 다시 인프라·인재 투자 확대로 이어지는 ICT·콘텐츠 산업 선순환이 기대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신기술융합콘텐츠 전시관 ‘비비드 스페이스(VIVID SPACE)‘를 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개관한다고 밝혔다.
비비드 스페이스는 생생하고 활기찬 문화공간이란 뜻으로, 신기술과 만난 국산 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콘진원은 이를 위해 전시관을 연간 약 912만명 이상의 국내외 여행객이 오가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교통센터에 마련하고 K-콘텐츠를 경험할 기회를 선사한다.
396㎡ 규모의 비비드 스페이스는 몰입형 콘텐츠가 주로 전시되는 ‘스페이스1’, 관람객의 참여로 콘텐츠가 완성되는 체험 공간인 ‘스페이스2’, 다양한 분야의 국산 콘텐츠를 전시하기 위한 ‘K-콘텐츠 홍보관’으로 구성된다.
스페이스1의 대표 작품은 ‘트와일라잇(Twilight)’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을 프로젝션 맵핑 기술로 구현한 작품으로, 관람객에게 실제 해변을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스페이스2에서는 체험 콘텐츠 ‘드림 플라이트(Dream Flight)’를 선보인다. 관람객은 인천국제공항을 배경으로 직접 색칠한 항공기를 하늘에 날려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K-콘텐츠 홍보관에서는 방송, 음악,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영상과 사진, VR 형태로 전시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콘진원은 국정과제인 ‘전 세계로 확산하는 K-콘텐츠의 매력’을 달성하기 위해 신기술융합콘텐츠 기업의 창업부터 제작, 유통까지 단계별 지원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인천공항과 협력해 비비드 스페이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다각적인 신기술융합콘텐츠 발굴·지원을 통해 K-콘텐츠의 전 세계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이처럼, 세계적인 수준의 ICT 기술과 네트워크 인프라를 보유한 국내 디지털 산업 환경을 토대로 한 미디어·콘텐츠 산업의 혁신이 기대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18일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혁신 및 글로벌 전략’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미디어 강국을 목표로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특히, 디지털 혁신 기술·인프라가 미디어 성장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콘텐츠 산업계와 함께 신기술융합을 뒷받침할 ICT 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가 이뤄지는 등 콘텐츠-ICT 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OTT,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미디어를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 중인 미디어·콘텐츠 산업은 향후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산업이자 젊은이들이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라며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을 미래의 성장엔진이자 수출엔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