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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지하철' S-BRT, 우선신호 제어기술 관심집중
'지상의 지하철' S-BRT, 우선신호 제어기술 관심집중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2.12.0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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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일대 실증사업 성료
통신공사 업역 '예의주시'

신호제어 통한 정시성 확보
쾌적한 폐쇄형 정류장 ‘인기’
6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S-BRT 핵심기술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6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S-BRT 핵심기술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차세대 광역 교통수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S-BRT)’가 본격화된다.

S-BRT는 전용 시설과 실시간 운영 시스템을 활용해 빠른 속도와 편리성으로 지상에서도 지하철 수준의 버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고급형 BRT다. 급행 기준 평균 35km/h의 속도와 운행 스케쥴 기준 출도착 일정을 2분 이내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속도와 정시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선 ‘우선신호 기술’과 ‘안전관리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평가다.

해당 기술은 정보통신공사업법 시행령 제2조제2항 ‘공사의 종류’ 중 ‘정보제어∙보안설비 공사’에 해당하는 전자신호제어설비, 관제설비로서, 정보통신공사업계에서도 향후 관련 사업발주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KRRI)은 2020년 4월부터 올해 12월까지 ‘S-BRT의 우선신호 기술 및 안전관리 기술 개발 사업’ 연구과제를 수행해왔다. 서울시립대학교 등 8개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했으며 126억원 규모의 R&D 투자가 이뤄졌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6일 S-BRT 핵심기술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이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사업을 총괄한 KRRI는 지난 2월부터 12월까지 세종시에서 S-BRT 실증사업을 진행했다.

세종시청 앞 폐쇄형정류장을 완공하고, 우선신호 신호제어기를 구축해 단위 테스트에 돌입했다. 그 결과, 연장 4.7km, 표정속도 35km/h, 정시성 2분 등의 실증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S-BRT 우선신호 제어기술 및 통합신호 운영전략 개발을 담당한 서울시립대학교는 중앙관제식 통합신호제어시스템인 ‘이트라코(ITRACO: Integrated TRAnsit Corridor Operation)’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ITRACO는 연속된 교차로 무정차 통과를 위한 우선신호 솔루션으로 신속성과 정시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네트워크 내 일반차량 혼잡을 줄이기 위한 통합신호 솔루션으로서 원활한 소통 상황을 확보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시스템은 우선신호 솔루션과 통합신호 솔루션이 계층적으로 작동한다.

우선신호의 경우 스마트 영상검지기, 버스 스케쥴을 교통신호와 연동해 버스의 신호시간 계획을 수립하며, 운행스케쥴 이탈 시 버스 출발 제어 및 교차로 연속형 감응 제어를 가동해 S-BRT의 정시성을 확보하게 된다.

통합신호는 스마트 영상검지기와 패턴정보로 네트워크 영향권내 일반차량의 신호시간을 계획한다.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혼잡 상황에 따른 복귀신호 적응 제어가 이뤄진다.

서울시립대 측은 ITRACO 실증운영 결과, S-BRT의 신속성이 10%, 정시성이 40% 개선되는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S-BRT 차량의 교차로 무정차 통과 비율도 100%로 만족했다는 설명이다.

S-BRT 우선신호 제어를 위한 현장 시스템 설계 및 개발을 담당한 더로드아이앤씨㈜는 S-BRT 신호관제시스템 고도화 및 실증을 추진했다.

S-BRT 우선신호제어장치(SCM)가 경찰청 표준신호제어기에 모듈 형태로 탑재, 기존 신호관제 및 영상검지, VMS 등과 최적화를 이뤄냈다. 교차로 영상검지시스템이 현장 설치돼 실시간 교통정보를 수집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구현했다.

 

S-BRT 양문형 굴절버스. [사진=국토부]
S-BRT 양문형 굴절버스. [사진=국토부]

한편, S-BRT는 교통신호체계의 고도화뿐만 아니라 기존 대중교통 인프라의 세대교체도 이뤄낼 전망이다.

S-BRT 전용의 양문형 굴절버스를 ㈜우진산전이 개발했다.

이 버스는 좌우 양쪽으로 총 6개의 도어를 갖춰 도로 중앙에 위치한 섬식 정류장 활용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다. 1축뿐만 아니라 2, 3축까지 조향이 가능한 시스템을 통해 굴절버스의 큰 회전반경을 보다 작게 만들어 일반 도로 주행에도 문제가 없다.

본 차량에는 각종 안전장치가 대거 탑재됐다. △차선이탈경보 시스템 및 전방 충돌 경고시스템 △어라운드뷰CCTV △측방감지 센서 △승하차 지원 표시등이 지원된다.

비접촉 결제방식(Tagless)을 통해 차량 내 센서-스마트폰 간 무선통신으로 요금을 자동결제해 승객의 빠른 승하차를 지원할 예정이다.

S-BRT 전용 폐쇄형 정류장이 운영된다.

폐쇄형 정류장은 냉난방 설비, 미세먼지 저감장치, 스크린도어 등을 갖춘 실내 정류장으로 이용객의 쾌적함과 편의를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정류장과 관제 센터 간 데이터 연계를 통해 에어컨 온도 설정과 도어 개폐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야간시간 내부시설 이용으로 인한 범죄행위 및 사고 방지를 위해 야간폐쇄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김재훈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광역교통도로과장은 “S-BRT 기술 개발 및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며 “향후 여건을 갖춘 모든 지자체에 지하철 수준의 정시성과 쾌적성을 제공함은 물론, 미세먼지 저감에 기여하는 친환경 고급 BRT 시스템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BRT 폐쇄형 정류장. [사진=KRRI]
S-BRT 폐쇄형 정류장. [사진=KR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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