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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팬데믹 극복한 ICT…미래먹거리 ‘헬스케어’ 낙점
[CES 2023] 팬데믹 극복한 ICT…미래먹거리 ‘헬스케어’ 낙점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3.01.08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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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등 대기업 출사표 잇따라
시장 잠식 보다 확대 ‘봄기운’

헬스케어 스타트업 참가 최대
손톱으로 건강 측정 등 ‘눈길’
차종환 기자 fany529@koit.co.kr*사진1: LG전자의 스마트 수면케어 솔루션 ‘브리즈’.
LG전자의 스마트 수면케어 솔루션 ‘브리즈’.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세계 최대 ICT전시회 ‘국제소비자가전 박람회(CES 2023)’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5일부터 8일까지 열렸다.

그간의 코로나19 시국을 뒤로하고 수많은 기업이 새해 포문을 열 신기술을 앞다퉈 출품했다.

팬데믹의 영향일까. 미래먹거리로 눈도장을 찍은 것은 ‘헬스케어’임이 분명해 보인다.

 

■대기업이 하면 다르다…LG∙SK∙롯데 ’러시’

차종환 기자 fany529@koit.co.kr*사진1: LG전자의 스마트 수면케어 솔루션 ‘브리즈’.
SK바이오팜의 뇌전증 감지기기 '제로 와이어드'.

이번 ‘CES 2023’은 특히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헬스케어 시장에 대기업이 본격 진입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업계는 대기업 진출에 의한 시장 잠식의 우려 보다 산업 파이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 우세한 모습이다.

LG전자가 스마트 수면케어 솔루션 ‘브리즈(brid.zzz)’를 선보이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브리즈’는 뇌파를 측정하고 수면케어 사운드를 들려주는 전용 무선 이어셋과 고객의 수면 데이터를 분석해 수면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앱으로 구성된다.

뇌파동조 사운드를 포함해 루시드폴 등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직접 작곡한 자장가, 자연의 소리와 같은 다양한 음원으로 고객의 수면을 케어한다. 80여개의 사운드가 기본 내장돼 있으며 고객이 즐겨 듣는 음악이나 유튜브 영상 등에 뇌파동조 사운드를 더해 재생할 수도 있다.

‘브리즈’에는 뇌파 감지 센서가 탑재돼 있다. 고객의 뇌파를 실시간 감지해 잠들기 직전 의식이 남아있는 상태인 입면단계와 수면단계에 해당하는 렘(REM) 수면, 얕은 수면과 깊은 수면, 수면 중 깸 등 단계별 수면 패턴을 보다 정교하게 측정한다.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으로 하루 동안의 걸음 수 등 생활 데이터를 수집 후, 이를 토대로 개인 맞춤형 수면케어 솔루션을 제공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하루 2만보 이상 걷는 등 활동량이 많은 날에는 육체 피로 회복을 돕는다고 알려진 깊은 수면 상태로 조기 진입하고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케어하는 식이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환자의 복합 생체 신호를 측정하고 분석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제로’ 시리즈를 선보였다.

안경 디자인을 적용한 ‘제로 글래스’와 스마트폰에 연결해 사용하는 ‘제로 와이어드’는 뇌파와 심전도, 환자의 움직임 등 복합적인 생체신호를 측정해 뇌전증 발작을 감지 및 예측한다.

이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제로 앱’에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기록하며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다.

업체 측은 현재까지 뇌파를 이용해 뇌전증을 예측하는 웨어러블 기기는 상용화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향후 임상 과정을 거쳐 2~3년내 자사의 뇌전증 신약인 세노바메이트와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두 기기는 이번 전시회에 ‘CES 2023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롯데헬스케어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CAZZLE)’을 출품했다.

‘퍼즐을 맞추듯 흩어져있는 건강정보를 모아 고객의 건강생활을 향상한다’는 의미를 가진 ‘캐즐’은 앱으로 개인 문진을 등록하면 각 결과 유형에 맞는 솔루션을 받아볼 수 있다.

오는 8월 오픈할 상용화 버전에서는 진단의 신뢰도를 높이고자 유전자 검사와 의료 데이터, 라이프 로그 등 다양한 정보를 추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전자 분석 검사 체계와 진단 알고리즘을 구축하는 등 지속적인 버전업을 선보일 방침이다.

‘캐즐’은 롯데 계열사와의 다양한 협업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예로, 롯데제과 등 식품사업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맞춤형 건강기능식품뿐 아니라 섭취 방식, 맞춤형 식단, 운동 등 건강관리 코칭 서비스까지 접목시킨다는 계획이다.

호텔롯데의 실버타운 브랜드 ‘브이엘(VL)’과 협업의 경우, 호텔 인근 대형 의료기관과 연계한 맞춤형 헬스케어, 호텔 셰프가 관리하는 맞춤형 건강 식단 등을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스타트업은 지지 않는다…헬스케어 참가 역대 최대

차종환 기자 fany529@koit.co.kr*사진1: LG전자의 스마트 수면케어 솔루션 ‘브리즈’.
링커버스의 손톱 측정 디바이스 ‘인네일’.

스타트업의 기세가 대기업에 밀린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올해 스타트업의 ‘CES 2023’ 참가업체 수는 273개사로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200개사 대비 36.5%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헬스케어 분야 출품이 122개사로 가장 많은 분포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주요 기업을 살펴보면, 링커버스(대표 박영준)는 손톱 측정 디바이스인 ‘인네일(Innail)’과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 ‘헬시버스(HealthyVerse)’를 선보였다.

손톱이 가지는 ‘바이오마커’로서의 잠재력에 집중한 것이 핵심이다. 손톱의 상태를 분석해 건강을 모니터링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했다.

AI는 6만건 이상의 실제 손톱 이미지를 기반으로 학습, 각각의 이미지엔 전문 의료진의 진단 결과가 라벨링 돼 건강 및 영양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기존 헬스케어 시장 내 진단 기술과 비교해, 손쉽고 간편하게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기술로 향후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의 건강관리에 특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라메디텍(대표 최종석)은 바늘 없는 채혈기 ‘핸디레이글루(HandyRay-Glu)’를 전시했다.

피부를 찌를 필요없이 레이저로 채혈해 2차 감염의 위험이 없다. 적은 혈액으로 혈당 측정 및 추적관리가 가능한 이 제품은 모바일 앱으로 개인 맞춤 통합관리를 실현한다.

가장 까다롭다는 미국소비자기술협의(CTA)의 엄격한 심사를 거쳤다는 점에서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이 입증됐다는 설명이다.

업체 측은 향후 비침습 투약 시스템 등 레이저를 활용한 진단·치료 분야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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