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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기술 격차, 가격경쟁력‧국가별 특화 전략으로 ‘극복’
스마트팜 기술 격차, 가격경쟁력‧국가별 특화 전략으로 ‘극복’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3.03.22 2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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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해외 진출 전략

2026년까지 시장 2배 성장
선도국 대비 기술 4년 뒤져
소비자 수요 섬세히 포착해
다방면 서비스 제공할 필요
스마트팜 기술 격차를 극복할 수 있는 해외 진출 전략이 제시됐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스마트팜 기술 격차를 극복할 수 있는 해외 진출 전략이 제시됐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미국, 유럽 등 선도국 대비 70%의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난 국내 스마트팜 업계의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으로 기술 개발과 함께 높은 가격경쟁력 활용, 시장 세분화를 통한 국가 맞춤형 특화 서비스 개발 등이 제시되고 있다.

■스마트팜이란

스마트팜은 센서,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로봇공학과 드론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 기술을 농업 분야에 적용해 작물·토양·가축 관련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해 토양이나 기후, 질병 등의 환경을 측정·통제하고 자동화와 기계화를 통해 농업 프로세스를 최적화하는 시스템이다. 최근에는 마케팅·예측 등에 쓰이는 소프트웨어에 토지 및 작물 관련 데이터를 입력하고 통합하는 과정이 새로운 규범으로 정착했다. 최근 한국형 스마트팜 3세대는 지능형 농기계·로보틱스 등 노지 분야의 스마트팜 기술 설비를 포함한다.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로 농축산업 환경상 변동성과 불안정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식량 위기의 대응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팜 기술은 그 수준에 따라 △1세대(비닐하우스 자동 개폐, 실시간 모니터링, 원격 제어) △2세대(자동 제어, 클라우드 서비스, 농업용 SW) △3세대(복합 에너지관리, 로봇 농작업, 로봇정밀센서)로 나뉘며, 적용 대상에 따라 △시설원예(스마트 온실 시스템) △과수(스마트 과수원) △노지(스마트작물 관리, 지능형 농기계) △축산(스마트 축사, 로보틱스)으로 구분된다.

주요 기술에는 △데이터 분석·소프트웨어 △수직농장 △작물용 조명 △GPS·GIS △센서 기술·IoT AI·머신 러닝 △재생에너지 시스템 △지능형 농기계·로보틱스 등이 있다.

[출처=KOTRA]
[출처=KOTRA]

■매년 시장 10%씩 성장…주도국은 미국

국내 제품 개발 방식을 보면, 자체 개발이 72%, 공동‧위탁 개발 11.7%, 기술 제휴 6.0%로 기업 내부 자체 개발이 주를 이루고 있고, 생산 역시 직접 생산이 55.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내에서 완제품을 매입하는 방식이 21.75%, 국내업체 위탁생산이 11.0%, 해외 완제품 매입이 9.0%로 나타났다. 매출액 규모가 큰 업체의 직접 생산 비율은 평균 수치를 크게 웃도는 64.0%다.

데이터 분석·소프트웨어의 경우 91.2%의 스마트팜 소프트웨어가 자체 개발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빅데이터 분석 및 서비스 역시 87.5% 기업에서 자체 개발 중으로 높은 편이다.

AI·딥러닝의 기술 수준을 보면, 업체별 인공지능 관련 인력은 0.95명으로 평균 1명이 되지 않으며, 특허 개수 또한 0.78개, SCI급 논문은 0.46개로 평균 1개가 되지 않는 상태다. 15.7%의 기업에서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빅데이터 분석 및 서비스 제공 기업에서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56.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스마트팜 기술은 스마트팜 선진국가인 EU 국가 전반과 비교할 때 2020년을 기준으로 4년 정도 뒤처져 있으며, EU 국가의 발전 수준을 100%로 상정할 시 70% 수준에 불과하다.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2020년 기준 미국 대비 기술 수준 또한 같은 수치다.

BIS Research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스마트팜 시장 규모는 약 146억달러 이상으로 추산되며, 2026년까지 2배 이상 성장해 341억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Grand View Research는 2022년부터 2030년간 스마트팜 시장 연간성장률을 약 10.2%로 예상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전체 시장 규모에서 약 45%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스마트팜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상태다.

[출처=KOTRA]
[출처=KOTRA]

■해외 농가, 고가 ‘부담’…국내기업 유리

KOTRA는 최근 ‘2022년 스마트팜 해외 진출전략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스마트팜 업계는 시장 진입 시기가 다소 늦어져 미국·유럽 등 선두그룹과 비교했을 때 아직까지 기술격차가 존재하며, 스마트팜 관련 노하우와 글로벌 인지도 역시 부족하다”며 “국제 시장에서 이를 극복하고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각국의 농업 환경적 특성과 단순히 기술적인 측면으로만 충족시키지 못하는 소비자 수요를 섬세하게 포착해, 기술적 측면에서 파고들 수 없는 부분에 대해 다방면의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며, 주요 국가 스마트팜 시장의 우리 기업 진출 가능성 및 진출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글로벌 주도국인 미국을 살펴보면, 스마트팜 시장 규모에서 전년 대비 약 12% 성장하며 2022년 40억달러에 도달했으며,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약 6.2%의 연평균 성장률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물공장에서 수요가 가장 크게 발생하고 있으며 가격이 구매 여부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지역별로 농업 환경, 인구 밀도 등 시장 특성이 매우 달라 시장 세분화가 필요하고 좁은 도시 공간 활용이 가능한 수직 농장, 특수작물에 특화된 보급형 스마트팜 등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의 경우 2021년 시장규모 8억7000만달러에 도달했으며, 2017~2021년 사이에 약 11.8%의 연평균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팜 기술에 대해 농가의 과반이 이익보다 비용이 더 크다는 입장이라, 농가의 투자 예상 규모 또한 한정돼 있다. 따라서 스마트팜 기술 도입 시의 투입 비용을 낮춘다면 생산 효율성을 강조할 수 있고, 유럽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 기업이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이다.

대농장의 경우 기도입률이 높고 200~400헥타르 면적의 소규모 농가에 스마트팜 기술 도입 수요 및 기회가 증가하고 있어 소규모 농가 수요에 맞춰 소형장비 위주 제품 구성할 필요가 있다. 과채류 수입량이 많고 유기농산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결합해 해당 분야를 특화한 제품으로 시장에 진출할 경우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경우 스마트팜 시장 가치는 2018년 140억파운드(약 161억달러)를 넘어섰으며 관련 종사자가 50만명 이상으로, 향후 3년 이내 전체 농가 중 26%가 적용을 확장할 계획으로 나타났다.

낙농업 분야의 수요가 가장 앞서고 있는데, 유축장 설비 대부분이 스마트 기기이다. 대규모의 작물 농업에서도 스마트 기기와 시스템이 널리 도입되고 있으나, 데이터 통합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반에 가까운 인터넷 사용 농가에서 10MB 이하의 광대역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어 무선통신망 발달로 클라우드 서비스에 유리한 우리나라 기술을 적용 시 충분한 테스트 과정이 필요하다.

또한 기후 변화로 인한 농가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어, 기후 감독 모니터링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현지 스타트업 및 대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 시간대에 따른 1:1 실시간 채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전략 등도 고려해볼 만하다. 잠재적 소비자를 대상으로 일정 기간 무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볼 수도 있다.

[출처=KOTRA]
[출처=KOTRA]

■무료체험‧영상 활용 교육 서비스 ‘OK’

일본의 2021년 스마트 농업 시장 가치는 290억엔(약 2억달러)이며, 2016년 수치는 100억엔(약 6900만달러)로 5년간 성장률은 무려 190%에 달한다. 2027년까지 일본 스마트 농업 시장은 600억엔(약 4억1400만달러)으로 성장하리라 예측된다.

원예작물이 농업 산출액의 약 40%를 차지해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이 가능하며 해당 분야가 식품 소비 지출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해 연간 안정적인 공급이 강조되는 추세다.

사계절이 뚜렷하고 우리나라와의 물리적 접근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어 국내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증국의 스마트 농업 2021년 시장 가치는 5억4800만달러로 전년 대비 성장률은 약 18.8%이며, 2017~2021년 연간성장률은 12.5%이다. 중국의 최근 이슈는 원격지원과 클라우드를 적용한 스마트팜이며, 국가 주도로 많은 지원사업 및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채소 재배량이 많은 허난성, 광시성, 귀주성 등 지역에서 스마트 관수 시스템, 쌀 생산량이 많은 헤이룽장, 허난, 장시성 등 지역에서 지능형 농기계 등 기업의 기술 분야와 수요 특성이 일치하는 지역의 지역 특화 플랫폼을 거점으로 홍보 활동을 추진하면 효과적일 수 있고, 스마트폰 생태계가 잘 구축돼 있는 점을 활용, 기존 중국 소비자가 사용 중인 플랫폼 내에 미니 프로그램 형식의 농업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방안이 있다. 농업 생산자들의 낮은 교육 수준이 스마트팜 기술 확산의 장애물이 되고 있어 직접 따라하며 사용할 수 있는 영상 미디어 제공을 통해 접근성을 높일 시 소비자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다.

KOTRA는 “수출 대상 국가를 설정함에 있어 어느 특정 국가를 일반화해 무조건적인 선호도를 가지기보다는 기업의 상황과 특성을 먼저 분석하고 고려하는 편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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