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1:05 (금)
비즈니스 기회 제공 ‘디지털전환’…첨단기술 이해 필수
비즈니스 기회 제공 ‘디지털전환’…첨단기술 이해 필수
  • 김연균 기자
  • 승인 2023.03.24 1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대면 서비스 수요따라 확산세
디지털전환 획일적 기준은 없어

인프라 접근 부족·비용 부담 등
중소기업 디지털화 걸림돌 여전
디지털전환에 관심을 쏟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획일적인 기준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각각의 조직 문화에 맞는 디지털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디지털전환에 관심을 쏟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획일적인 기준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각각의 조직 문화에 맞는 디지털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전세계가 코로나19라는 긴 어둠의 터널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디지털전환에 대한 열망을 높이고 있다. 디지털전환은 비대면 서비스 확산과 함께 그 가치가 재조명되며 조직 운영 방식 변화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았다. 정보통신신문은 창간 22주년을 맞아 통신 인프라에 기반을 둔 디지털전환 동향 및 대응 방안에 대해 살펴보기로 했다.

■진화 중인 디지털전환 흐름

우리 회사도 디지털전환이 필요한가. 한번쯤 디지털전환 필요성에 대해 고민했을 법하다.

만약 디지털전환을 두루뭉술한 개념으로만 접근했다면 회의적인 결론에 이르렀을 것이고, 디지털전환이 더 이상 선택의 영역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으로 바라봤다면 일정 수준의 가치있는 결과를 얻었을 것이다.

그동안 디지털전환은 진화를 거듭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인터넷 도입이 시작된 1990년대에는 서버, 네트워크와 같은 인프라 구축이 주축이었다면, 2000년대 초반에는 구축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e-커머스 시장이 핵심 키워드로 급부상하며 기업들은 온라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마케팅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2010년대 초반에는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의 등장으로 디지털전환의 정점을 찍게 된다. 일각에서는 기업들이 디지털전환 과정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한 시기도 이때라고 한다.

이 같은 흐름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디지털 콘택트 기술,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와 함께 점점 더 가속화하고 있다.

흔히 디지털전환은 디지털 기술을 경영 활동의 모든 영역에 적용해 조직의 운영과 고객에 대한 가치 전달을 근본적으로 변형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디지털전환이 모든 조직에 획일적으로 적용되는 기준을 제시하지 않는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디지털전환의 국내외 추진현황 및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도 디지털전환은 조직의 특성에 따라 상이한 형태로 정의될 수 밖에 없으며, 조직의 영리적 성격 여부나 업종 등에 따라 상이한 의미를 가진다고 분석했다.

특히 디지털전환의 범위를 구체화해 산업 전 과정에서 빅데이터, AI, 5G 등 디지털기술을 접목해 과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이라는 시각에서 살펴보면 디지털전환은 크게 △공정혁신 △제품지능화 △서비스 고도화 △신산업 및 비즈니스 모델 창출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디지털전환를 시도함에 있어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조직이 속한 산업군도 다르고 기업이 가지고 있는 조직 문화도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디지털전환을 시도하고자 할 경우 그에 맞는 기술의 결합이 요구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인프라와 디지털기술 이해 필수

디지털전환을 위해서는 관련 기술과 시장 상황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디지털전환에서 활용되는 기술은 일상 업무 지원부터 비용 절감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가 다양하다.

대표적인 기술인 AI는 컴퓨터가 인간의 사고·학습·모방·자기 계발 등을 학습할 수 있도록 연구하는 컴퓨터공학 및 정보기술 분야를 말한다. 특히 컴퓨터 프로그래밍이 알고리즘을 사용해 데이터에서 스스로 학습해 실행하는 ‘머신러닝’이 주목받고 있다.

‘나보다 내 취향을 더 잘 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는 넷플릭스의 콘텐츠 추천도 머신러닝이 적용된 대표적인 사례다.

머신러닝은 광범위한 이점을 제공하며, 다양한 산업에 적용 중이다.

기업은 소비자 구매 패턴을 분석해 제품 및 서비스 방향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고, 반복적인 데이터 입력 오류를 최소화시켜 준다. 또 자동 음성 훈련에 적용할 경우 메모를 작성하고 회의록을 작성하며, 더 나은 기록을 유지할 수 있는 보다 더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가상 비서 생성에 도움이 된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을 통해 구독 기반의 데이터 스토리지, 보안,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유형에 따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oftware-as-a-Service, SaaS) △서비스형 플랫폼(Platform-as-a-Service, PaaS) △서비스형 인프라(Infrastructure-as-a-Service, IaaS)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가운데 SaaS는 고객이 웹 브라우저나 표준 웹 통합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소프트웨어에 액세스할 수 있다. SaaS 사업자는 백업, 유지보수, 업데이트를 관리하고, SaaS 솔루션에는 전사적 자원 관리(ERP), 고객 관계 관리(CRM), 프로젝트 관리 등이 포함된다.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는 인간의 반복적인 업무를 모방하고 자동화하는 소프트웨어이다. RPA에 대한 기업의 관심은 부문, 산업, 조직의 규모에 따라 다르며, 아직 채택 단계에 이르렀다고 할 수는 없으나 그 시점이 빠르게 앞당겨지고 있다.

이 밖에도 디지털전환을 이끄는 기술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블록체인, 로봇, 가상현실(VR) 등이 있으며, 최근 우리 사회와 경제에 변화를 주도하는 기술들이 대부분 포함된다.

아울러 디지털전환 기술들은 와이파이, LTE, 5G 등 통신인프라를 필수적으로 요한다.

■중소기업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디지털전환을 위해서는 전략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다양한 목적을 위해 다양한 기술이 응용돼야 하는 디지털전환의 특성상 불리한 위치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무엇보다 △인프라 접근 부족 △낮은 시스템 상호 운용성 △데이터 문화 및 디지털 인식 부족 △기술 격차 △비용 부담 등 다양한 장애요소가 작용한다.

먼저 디지털 보안 문제을 살펴보면 사이버 공격의 이상적 타깃은 중요 데이터를 보유한 취약한 조직이다.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은 디지털 집약도는 낮지만 보안사고 탐지 능력, 디지털 보안 관행의 미성숙 등 취약성이 높은 편이다.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의존성이 높아져 피싱, 사기 등 사이버 공격 위험과 잠재적 피해의 심각성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사고 규모는 대기업이 더 크지만, 중소기업이 치명적인 사고를 당할 경우 최대 몇 개월 동안의 수익보다 큰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소기업은 보안관리를 의사 결정 프로세스에 통합해 위험을 축소하고, 보안을 비용이 아닌 투자로 인식하는 등 문화와 관행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근 블록체인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게 뚜렷한 기회을 제공하는 기술 분야다.

정보 비대칭성과 거래 비용을 줄임으로써 무역과 금융에 대한 접근성을 제고할 수 있으며, 제품 및 서비스의 효율성과 품질 향상, 공급망 관리 강화, 비즈니스 모델의 블록체인 기반 혁신 등의 이점이 존재한다.

이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광대역 인터넷 액세스가 전제돼야 하며 공급망 관리, 소프트웨어, 사물인터넷 등 보완적 기술이 요구된다.

특히 중소기업의 블록체인 기술 확산을 위해서는 △블록체인의 기능에 대한 낮은 인식 △시스템 간 상호 운용성 부족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제한적 액세스 등 다양한 장애요소를 극복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전환이 중소기업에게 성과 개선, 혁신 촉진, 생산성 향상 및 대기업과의 더 공평한 경쟁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사실은 변함없지만 내부 리소스와 인식, 기술 격차, 재무 문제 등 규모의 한계는 존재한다.

한계 극복을 위한 ‘정부 역할론’이 강조되고 있다.

보안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디지털전환은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관리 등 다양한 기술들의 복합체로 이들 모두를 자체 여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중소기업은 많지 않다”며 “중소기업이 데이터 문화를 구축하고, 디지털 위험 관리 관행을 개선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4-19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