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5:12 (금)
ETRI, ‘엑소브레인’ 연구로 한국어 AI 정착 앞당겨
ETRI, ‘엑소브레인’ 연구로 한국어 AI 정착 앞당겨
  • 서유덕 기자
  • 승인 2023.03.30 1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산 한국어 AI 개발 목표
10년 프로젝트 성과 주목

2349개 기관서 6100만건 사용
기술료 85억·상용화 133억 달성
외산 AI솔루션 시장 잠식 막아
ETRI 연구진이 엑소브레인의 질의응답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ETRI]
ETRI 연구진이 엑소브레인의 질의응답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ETRI]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국내 연구진의 10년간의 한국형 인공지능(AI) 연구개발 사업을 마무리했다. 연구진은 해당 사업을 통해 국내 AI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한국어 AI 정착을 앞당겨 외국산 AI 솔루션의 시장 잠식을 방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국내·외 논문 490편 △국내·외 특허출원 362건 △기술이전 85억원 및 사업화 133억원 △코스닥 상장 2개 업체 등 성과로 한국형 AI ‘엑소브레인’ 사업이 우리나라 국산 AI 생태계 조성에 기여했다고 30일 밝혔다.

엑소브레인은 △총괄 및 1세부과제는 ETRI △2세부과제는 솔트룩스 △3세부과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주관해 지난 2013년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3단계로 10년간 사업이 진행됐다.

엑소브레인 연구진은 자연어 질문에 대해 검색된 문서에서 정답을 찾아주는 심층 질의응답 기술, 한국어 언어분석 기술, 딥러닝 언어모델 기반 응용 기술, 지식베이스 기반 추론 기술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어 AI 기술 개발을 진행했다.

2016년 11월에는 인간 퀴즈왕들과의 장학퀴즈 ‘대결! 엑소브레인’ 대결에서 우승함으로써 국산 AI의 자주권 확보 가능성을 입증했다.

또한, ETRI는 사업을 통해 개발된 언어지능 기술과 기계학습 데이터를 국내 R&D 과제 최초로 2017년부터 오픈 API·데이터 서비스 포털을 통해 보급했다.

연구진은 현재까지 18여종의 언어처리 기술, 14종의 학습데이터, 2종의 언어모델을 공개했다.

공개된 데이터는 2022년말 기준, 2349개 기관에서 6100만건 이상 사용됐다.

2019년에는 구글이 개발한 언어모델 버트(BERT) 대비 성능이 4.5% 뛰어난 한국어 언어모델 코버트(KorBERT)를 개발해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외에도, 엑소브레인 연구진은 10년간 193건의 기술이전을 통해 기술료 85억3000만원과 상용화 133억원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구글·IBM 같은 외산 AI 솔루션의 국내시장 잠식을 막는데 기여했다.

ETRI 연구진이 한국형 AI 엑소브레인의 기계독해 기술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ETRI]
ETRI 연구진이 한국형 AI 엑소브레인의 기계독해 기술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ETRI]

연구에 참여한 기관들의 성과도 눈에 띈다.

2세부과제 주관기관인 솔트룩스는 2020년 7월, 그리고 1세부과제 공동기관인 마인즈랩은 2021년 11월 각각 코스닥에 상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엑소브레인 사업은 이외에도 언어지능 데이터·기술과 관련된 표준화와 특허, 논문 제출 등을 통해 원천기술 확보에 이바지했다.

ETRI 연구진은 지난해 4월부터 엑소브레인 사업 후속 과제로 자연어처리 기술에 설명성을 확장해 다양한 분야 전문가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AI 소프트웨어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일반인의 사용이 용이하고 범용성이 좋은 챗지피티(ChatGPT)와는 달리, 법률·금융 같이 특정 도메인에 특화된 자연어 기반 설명(정답)과 그 설명의 신뢰성 있는 근거를 같이 제시함으로써 차별화된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현규 정보통신기획평가원 PM은 “엑소브레인은 국책사업 결과물이 상용화 시장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대표 기술로, 국내 AI 기술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며 “향후 현재 성능이나 부족한 기능을 고도화시키는 임무중심형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엑소브레인 프로젝트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배경만 ETRI 박사는 “10년간 축적된 엑소브레인 과제의 성과가 사장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활용될 수 있게 노력하고, 과제원들과 후속 과제를 통해 엑소브레인 기술에서 한 단계 발전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3-29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