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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기반 스마트 물관리 인프라, 장기적 사업추진이 관건
ICT기반 스마트 물관리 인프라, 장기적 사업추진이 관건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3.05.12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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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상수도 개선사업 본격화
6개 협력과제에 SWM 포함

통신업계 먹거리 창출 주목
운영예산 편성 등 지원 필수

[정보통신신문=이민규기자] 

환경부가 범 정부차원의 군 상수도 개선사업을 추진키로 하면서 스마트물관리(SWM)에 대한 정보통신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WM는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구현되는데, 군 상수도 개선을 위한 관계기관 협력과제에 SWM 확대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 이목을 끈다.

환경부는 10일 세종보사업소에서 국방부 및 K-워터와 함께 군 상수도시설 개선을 위한 관계기관 실무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실무협의회에서 각 기관은 △군 급수시설정비계획 수립 △급수 취약시설 기술지원 △스마트 물관리 확대 및 급수시설 분야 전문교육 등 6개 중점 협력과제에 대한 세부 추진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실무협의에서 협력과제에 포함된 SWM(Smart Water Management)은 물 공급 전 과정에 ICT를 접목시켜 수량과 수질을 과학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SWM은 실시간 계측설비 및 지능형검침인프라, 양방향 감시·제어 통신장치, 각종 진단장비를 바탕으로 구현된다. 또한 홍수통합운영시스템 및 기상예측·분석시스템, 관망운영관리통합시스템도 SWM의 핵심 구성요소다.  특히 ICT기반 물 공급 및 관리의 신경망 역할을 하는 수도시설제어설비 구축이 정보제어·보안설비공사에 포함돼 있어 정보통신공사업과도 직간접적인 연관을 지니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K-워터)는 SWM을 구현하기 위해 지난 9년여 동안 ‘스마트워터시티(SWC)’ 조성에 공을 들였다. 스마트워터시티는 정수장에서 수도꼭지까지 안전하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SWM 인프라를 갖춘 도시다. 이곳의 시민들은 수질 전광판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거주지역과 가정의 수돗물 수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수도꼭지의 수질을 검사하는 ‘워터코디’ 서비스와 옥내 수도관 상태를 점검하고 관 세척까지 해주는 ‘워터닥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K-워터는 파주시와 함께 지난 2014년 파주시 교하·적성 지역 1만 세대를 대상으로 SWC 사업을 시작해 수돗물 직접 음용률을 크게 높였다. 아울러 송산그린시티와 부산에코델타시티에서는 건설단계부터 SWC 개념의 물 공급체계를 갖췄다. 또한 세종시에서는 SWC 프로젝트를 국가사업으로 진행했다. 더불어 동두천시와 양주시, 정읍시, 고령군, 나주시 등 주요 지방자치단체로 SWC 사업을 확대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환경부는 지난 2020년 ‘스마트상수도 관리체계’를 도입했다. 수돗물 공급 과정에 ICT 기반 감시체계를 구축해 수돗물 수질사고를 예방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다는 게 사업의 골자다.

환경부는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까지 약 1조3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61개 지방자치단체에 ICT 기반 수질관리시설 및 감시시설 구축을 추진했다. 또한 스마트미터 등 물관리 시설의 보급도 확대했다. 환경부는 이 사업을 내년까지 이어가 상수도의 안전을 강화하고 효율적 운영을 도모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내년까지 투입되는 예산은 총 1조8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함께 추진하는 ‘물기술 능동형 디지털화 지원사업’도 SWM 인프라 구축 및 SWC 사업과 맥을 같이 한다. 이 사업은 정부 차원의 스마트 상수도 관리체계 구축에 발맞춰 물산업 기술 및 제품의 디지털화를 촉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부는 물 기술·제품에 스마트 기능을 탑재하기 위한 기술개발과 업그레이드, 국산화에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물 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으로 관련 분야의 강소기업을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정부 차원의 군 상수도 개선사업이 SWM 활성화와 물 관리기술의 디지털화에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군 상수도 개선사업을 디딤돌 삼아 SWM 인프라 구축이 더욱 활성화될 경우 정보통신기업들도 새로운 일감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정보통신업체 K대표는 “SWM 관련사업이 양질의 수돗물 공급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관련업계에도 보탬이 되려면 장기적 관점에서 꾸준하게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특히 그는 “ICT 수질관리 및 감시시설에 대한 안정적인 유지관리는 해당 설비를 도입한 지자체의 큰 고민거리”라면서 “관련설비 운영에 관한 예산편성 등 실효성 있는 정책지원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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