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은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어 한전이 보유한 파워콤 기명식 보통주 6,825만주를 주당 1만2,000원에 매입키로 결정했다.
주식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키로 했으며 50%는 현금, 50%는 2년만기 어음으로 결제키로 했다고 데이콤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월부터 3차례에 걸쳐 진행된 파워콤 매각 협상은 9개월만에 마무리됐다.
데이콤은 파워콤 지분 45.5%를 주당 1만2,000원 가량에 인수할 계획이다.
경영권 관련해서는 CEO와 CFO 선임권은 데이콤이 보유하고 이사는 데이콤(5명)과 한전(4명)이 각각 맡게된다.
데이콤은 캐나다연기금(CDP), 소프트뱅크아시아인프라스트럭처펀드(SAIF) 등 외국계 투자사와 두루넷 등 국내외 투자자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파워콤을 인수할 방침이다.
데이콤은 컨소시엄 참여업체에서 2,000억원 가량의 자금과 상반기 유상증자로 마련해 놓은 2,083억원 그리고 두루넷·KTB·한일종합화학 등 국내 참여업체에서 자금을 추가로 모아 인수대금을 조달한다는 전략이다.
LG 계열사인 데이콤이 파워콤을 인수하게 돼 LG는 LG텔레콤, 데이콤, 파워콤 등 유무선 통신사업자를 거느리게 되면서 KT, SK텔레콤에 이어 '통신3강'의 한 축으로서 입지가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하나로통신, 두루넷, 온세통신 등 후발업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파워콤 노조가 데이콤의 파워콤 인수에 강력 반발하고 있고 하나로통신도 데이콤과 한전간의 협상과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어 문제의 소지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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