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수도권에서만 볼 수 있었던 디지털 지상파TV 방송이 내년에는 전국 5개 광역시까지 확대된다. 이에 따라 전 국민의 70% 이상이 디지털방송을 볼 수 있게 된다.
정보통신부는 13일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광역시의 KBS1·2, EBS, 지역민방, MBC 등 28국(중계소 3국 포함)의 디지털 지상파TV 방송국을 허가했다.
이로써 지난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KBS 등 4개 방송사가 본방송 중인 디지털지상파TV 방송은 내년 말까지 광역시 모든 곳과 그 가까운 도시에서도 전 채널로 볼 수 있게 돼 지난 월드컵에 이어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
정통부는 이번 허가를 통해 디지털방송에서 가능한 가상채널을 사용토록 했다. 이에 따라 시청자는 어느 지역에서나 같은 채널로 디지털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즉 KBS1디지털방송은 채널9, KBS2는 채널7, EBS는 채널10, 지역민방은 채널6, MBC는 채널11로 볼 수 있다.
정통부는 방송사들이 내년 말 이전에 방송을 송출하도록 이끄는 한편, 2004년에는 도청소재지, 2005년에는 시·군 지역으로 방송권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다 지난해 송출을 시작한 관악산 송신소에 이어 수도권 기간 중계소인 남산·용문산 중계소도 시설 설치를 끝내고 곧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어서 수도권 모든 지역에서 쉽게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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