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시장 경쟁 활성화, 이용자 불편 해소 기대
이동전화 회사를 바꾸더라도 기존 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는 '번호 이동성 제도'가 2003년 하반기쯤 3세대 이동전화(2GHz IMT-2000)부터 도입된다.
정보통신부는 이동전화 가입자가 전화번호를 바꾸는데 따른 불편을 줄여주고 통신시장 경쟁을 부추기기 위해 전문가·통신사업자 등으로 구성된 번호이동성 전담반 실무회의와 사업자간 정책토론회 등을 거쳐 이 같은 내용의 '이동전화서비스 번호이동성 제도 도입 방안'을 확정, 추진키로 했다.
정통부는 내년 하반기부터 IMT-2000 서비스에 우선 번호이동성 제도를 도입한 뒤 1년 정도 경쟁상황과 비용편익, 번호사용률 등을 봐가며 2∼2세대, 2∼3세대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결정키로 했다.
정통부는 이와 함께 번호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새로운 서비스에 대비한 번호자원을 확보키 위해 이동전화 식별번호를 중장기적으로 `010` 공통 식별번호로 통합키로 하고, 원칙적으로 IMT-2000 서비스 개시 뒤 5년 안에 기존 이동전화 사업자 식별번호를 회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술 방식은 앞으로의 통신망 진화 가능성과 투자비용 등을 감안해 지능망 방식 가운데 시내전화 번호이동성과 같은 'QoR(Query on Release)' 방식으로 결정하되 유선사업자 경우에는 사업자가 원할 경우 QoR과 연동할 수 있는 'ACQ(All Call Query)' 방식도 허용키로 했다.
정통부는 지난해 1월 시내전화와 080 착신과금 서비스에 번호 이동성 제도를 도입키로 한데 이어 이번에 IMT-2000 이동전화까지 확대함으로써 유·무선 통신 모든 분야에 걸쳐 통신사업자간 경쟁이 활성화되고 이용자 편익이 높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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