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조사 기관인 한국IDC는 최근 발표한 '한국의 IT시장 동향 및 전망(Korea IT Market Review & Forecast)'이라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하반기에 시작된 경기 침체여파로 올 IT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16.6%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이는 ‘닷 컴' 바람과 인터넷 인프라 구축열기로 인해 전년대비 약 50% 신장했던 2000년과는 큰 대조를 이루는 것으로 한국IDC는 마이너스 성장의 세부요인으로 IT투자의 축소와 하드웨어시장의 수요포화를 꼽았다.
제품군별로는 PC시장의 비중이 전체의 약 35.9%를 차지, 여전히 우리나라의 IT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버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약 28.7% 축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올해 급부상이 예상됐던 스토리지 시장은 지난 해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친 것으로 한국IDC는 분석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IT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시장의 경우 IT 인프라의 보급확대와 이에 따른 어플리캐이션 및 아웃소싱 서비스의 수요증가로 인해 올 시장 규모가 △IT서비스 13.0% △소프트웨어 16.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문별 성장률을 보면 정부·공공부문만이 유일하게 성장세(1.7%)를 기록했으며 교육부문이 -5.0% 금융, 제조업, 유통 등 나머지 부문이 -11%∼-27% 의 역신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IDC는 전망했다.
한편 한국IDC는 경기회복 시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내년 한국IT시장은 13.7%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소프트웨어, 서비스 그리고 스토리지 시장이 20%이상 성장하고 수요처 별로는 통신부문과 정부·공공부문이 20%내외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IDC는 전망했다. 또 교육, 금융, 제조, 유통부문은 12%∼1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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