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지난 4월 국내 7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침입차단시스템의 운용·통제절차 미비로 인해 해킹이나 침입이 가능한 증권사는 7개중 4곳에 달했다.
또한 지난해 9월 방수시설 파손에 따른 누수로 인해 전산시스템이 마비돼 모든 금융업무를 중단했었던 동원증권의 사례는 재해복구시스템구축의 필요성을 제기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었다.
여기에 지난번 미국에서 발생했던 테러사태를 보면서 보안·백업시스템은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사항'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아 가고 있다.
실제로 테러당시 세계무역센터에 입주해 있던 은행들이나 증권사들은 백업시스템을 거의 완벽히 갖춰 별 무리 없이 전지점이 정상운영을 할 수 있었고 증권거래도 원활히 이루어 질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동원증권의 경우는 백업센터가 없어 하루동안 주식거래를 할 수 없었고 이로 인한 손실은 약 2,000억원에 달했다.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45개사) 중 3개사(대우·삼성·신영증권)만이 재해복구시스템을 갖췄고, 은행은 22개사 중 14곳이 백업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각 증권사나 금융권은 보안이나 백업시스템구축은 필수라는 방침을 내세우고는 있지만 막상 현재의 경기침체에 따라 최소 100억원을 넘어서는 투자를 섣불리 하기란 그리 쉽지 많은 않은 입장이다.
한편 지난해 쓰라린 경험을 했던 동원증권(www.choiceup.com 대표 김용규)은 최근 서버 보안솔루션을 도입하는 등 전산시스템의 보안·백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동원증권은 한국CA(www.cai.co.kr 대표 토비 와이스)의 서버보안 솔루션인 'eTrust Access Control'을 도입, 중요한 데이터 및 애플리케이션을 보호하고 온라인 거래의 안정성을 보장하면서 외부의 침입도 방지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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