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업체가 독점해 오던 발전소 설비부문에 국산 제품이 적용돼 발전플랜트 주제어설비의 국산화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LG산전(대표 김정만)은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윤맹현) 및 한국동서발전(대표 이상영)과 협력해 LG산전이 독자기술로 개발한 최신 디지털 분산제어시스템(DCS 모델명 MASTER P-3000)을 최근 한국동서발전 호남화력발전처의 제2호기 보일러 주제어설비로 구축했다.
분산제어시스템은 자동제어 프로그램이 내장된 여러 제어용 컴퓨터를 기능별로 분산시켜 위험을 최소화시키고 전체 관리는 중앙에서 집중감시 및 제어할 수 있도록 한 자동제어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수처리, 발전, 보일러, 제철, 석유화학 등 산업전반에 걸친 각종 공정을 제어하고 감시하는데 적용된다.
또한 이 시스템은 프로세스 제어전용시스템으로 안정적이고 신뢰성이 있으며 편리한 플랜트 운전을 위해 각종 표준화면이 준비돼 있다.
이로 인해 전문지식이 없는 운전자라도 기초 교육만으로 시스템의 유지보수 및 간단한 프로그램 수정이 가능하다.
이번에 구축된 중·대규모 공정제어 토탈 솔루션인 MASTER P-3000은 국제적인 기술변화 추세에 따른 개방형 구조를 채택했다. 또한 이 솔루션은 24시간 무정지 운전이 가능토록 중앙 처리 장치 및 네트워크, 전원 장치에 이중화 사양을 채택함으로써 산업용 시스템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한전 전력연구원이 주관이 돼 추진중인 '발전소 보일러용 디지털 분산제어시스템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LG산전은 협동연구기관으로서 순수 국산기술로 자체 개발한 디지털 분산제어시스템을 제공하고 한전 전력연구원과 한국동서발전주식회사가 응용기술을 제공한 공동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로 인해 외국기종 설치에 비해 약 33억원의 외화절감 효과를 거뒀으며, 향후 외국제품을 대체할 경우 연간 약 45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LG산전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얻은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관련 기술의 해외의존 심화 및 예비품 해외조달로 인한 비용증대 문제를 안고 있는 국내발전시장에서 외국업체와의 승부를 본격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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