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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사에 놀라고 채석강에 취하다
탑사에 놀라고 채석강에 취하다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3.07.05 11:28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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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사회 전반의 정책을 연구하는 전문가 모임인 사단법인 한국정책포럼(회장 김형렬 www.kopof.or.kr)은 지난달 28일과 29일 전북 일원의 유적지 및 관광명소를 견학하는 역사 문화 탐방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에서 회원들은 진안의 마이산 및 남원 유적지, 내소사, 격포채석강 등을 둘러보고 회원간의 우의와 화합을 굳건히 다졌다.
이번 행사에는 김형렬 회장(연세대 행정학과 교수)을 비롯, 김영자 유한킴벌리 상무이사, 박경진 성균관대 정보통신대학원 겸임교수, 임금숙 중국 인민대학 교수, 김문성 경원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김윤곤 대검찰청 범죄정보과 수사관 등 4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했다.
김형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나라의 아름다운 자연을 돌아보고 역사의 발자취를 살펴보는 게 이번 문화 탐방의 목적"이라며 "회원들이 이번 행사를 재충전의 계기로 삼아 각자의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정책포럼은 교수 및 주요 공직자, 기업 CEO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모임"이라며 "모든 회원들이 적극적인 활동을 바탕으로 전문 지식 교류와 국가 사회 발전에 더욱 힘을 기울여 나가자"고 강조했다.
지난 2000년 2월 발족한 한국정책포럼에는 △산업 및 경제 △정보통신 △행정 △사회복지 △교육 및 문화 △환경 및 건설 등 주요 정책분야의 산학연 전문가 6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경이로움 넘치는 마이산
진안 마이산을 대하는 시선에는 늘 경이로움이 넘친다.
불끈 솟아 마주한 두 봉우리가 볼수록 새롭다. 쫑긋 세운 말의 귀를 닮은 윤곽이며, 꺼칠하게 굳어버린 콘크리트더미와 다름없는 겉모습이 신비로움을 더한다.
숫마이봉 오름길은 화암굴까지가 끝이고 암마이봉으로 이어진 짧은 길을 따르면 호남벌의 탁 트인 모습을 볼 수 있다.
계단 끝 숫마이봉을 배경으로 은수사란 작은 사찰이 자리하고 있다. 은수사 경내에는 이성계가 먹다 뱉은 씨에서 싹을 틔웠다는 청실배나무(천연기념물386호)도 있다.
은수사 아래쪽으로 가면 탑사를 만난다. 암마이봉 남쪽 절벽 아래, 크고 작은 80여기의 돌탑이 행락객들의 시선을 끌어 모은다. 1885년 수도를 위해 들어온 이갑룡 처사가 근방의 돌들을 모아 쌓았다고 한다.
높이 15m, 둘레 20여m의 거대한 돌탑들은 접착제를 쓴 것도 아니고 시멘트로 이어 굳힌 것도 아니어서 더욱 신비롭다. 물론 홈을 파서 서로 끼워 맞춘 것도 아니다.
백제 때 창건된 내소사
내소사의 기원은 백제시대로 거슬로 올라간다. 백제 무왕 34년(633)에 혜구(惠丘) 두타 스님이 소래사라는 이름으로 내소사를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창건 당시에는 대소래사와 소소래사로 구분됐는데 현재의 내소사는 예전의 소소래사라로 알려져 있다.
소래사였던 이름이 언제부터 내소사로 바뀌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나당연합 때 당나라 장군 소정방이 이 절에 들러 시주했기 때문에 소래사가 내소사로 됐다는 말이 있지만 믿을 만한 기록은 없다.
현재 건물들은 대부분 조선시대 건물들이다. 그 이전 건물들은 찾아볼 수 없다. 조선 인조11년(1633)에 청민선사가 중건했고 고종 때 관해선사가 중건했다고 전해진다.
예전에는 선계사, 실상사, 청림사와 함께 변산반도의 4대 명찰로 유명했으나 다른 절들은 전쟁 때 모두 불타 없어지고 지금은 내소사만이 남아있다.
해안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채석강
부안 외변산의 명소 격포해변. 여느 서해안과 달리 갯벌이 없고 수심이 깊다. 그곳에 가면 아름다운 채석강(彩石江)이 유혹한다.
채석강은 약 7,000만년 전에 자연이 빚은 '퇴적예술'의 걸작품이다. 채석강은 종이 낱장 같은 층리(켜)가 차곡차곡 쌓여 이뤄진 퇴적암 절벽. 멀리서 보면 수 만개의 기왓장을 쌓아 올린 모습이다. 채석강은 당의 시성(詩聖) 이태백이 술에 취해 뱃놀이를 하던 중 물에 비친 달의 그림자를 잡으려다 빠져 죽었다는 중국의 채석강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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