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C큐브와 다음 컨소시엄이 차별화 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시범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컨소시엄은 11월부터 2개월간 시범 서비스에 들어가기로 하고 막판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KT를 주관사로 한 컨소시엄인 C-큐브는 시범 서비스 기간에 423명의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서울과 난시청 지역인 경기도 양평의 350여 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에 나선다.
KT의 엔토피아 등 100Mbps급 광랜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입자가 주 대상이 될 전망이다. 광랜이 공급되지 않은 난시청 지역의 경우에는 VDSL 가입자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C-큐브는 시범 사업을 통해 지상파 5개 채널(KBS채널 2개) 등 26개의 단방향 채널 서비스와 27개 양방향 데이터 채널 서비스, 6개 장르에 걸친 700편 이상의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VOD 서비스의 경우 이미 확보한 컨소시엄 참여 통신사업자의 콘텐츠와 지상파방송 사업자의 보유 콘텐츠를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방송편성표(EPG), 홈포털, 지상파 포털,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 등과 같은 특화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C-큐브는 10월말까지 서비스 개발 및 테스트를 마치는 한편 오는 28일까지 시범 가입자를 모집한 뒤 11월초부터 두 달간 시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내년 1월 결과 보고서를 제출한 후 시범 서비스가 성공하고 제도가 마련되는 대로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C-큐브는 시범 서비스에 필요한 셋톱박스는 물론 이용요금도 무료로 제공한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다음의 자회사인 컨텐츠플러그가 주관한 다음 컨소시엄은 통신사업자 없이도 인터넷 포털과 방송사, 홈네트워크 사업자 등의 참여로도 IP망을 통한 실시간 방송 및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독자적인 서비스를 집중 소개할 계획이다.
다음은 영화·음악·게임·뉴스·다음캐스트(사용자와 공동으로 제작하는 동영상)·애니메이션·스포츠·홈미디어 등 약 8개 메뉴를 선보이며 한국방송공사에서 방송 및 라디오 등으로 구성된 8개의 채널을 서비스한다.
특히 연합뉴스와 KBS, 한솔교육 등 참여사들의 콘텐츠와 함께 뉴스, 검색, 카페, 블로그, 쇼핑 등 다음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플랫폼을 TV와 연동시켜 IPTV의 강점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또한 과거 BcN 시범사업, IP기반 TV포털 서비스 진행 경험을 기반으로 실시간 방송, 뉴스, 엔터테인먼트, 교육, 영화 등의 킬러 콘텐츠만을 선별해 이용자들의 관심을 최대로 이끌어낼 방침이다.
다음 컨소시엄은 오는 11월부터 연말까지 두 달간 서울시 광진구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계획대로 내년에 상용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당장 IPTV도입에 대한 법적 근거를 갖춰야 하고 콘텐츠 문제를 비롯해 기술표준 제정, 케이블협회의 반발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박남수기자 wpcpark@ko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