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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 인터넷전화
070 인터넷전화
  • 김영길 기자
  • 승인 2006.10.30 10:09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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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기능·요금혜택·평생번호 '1석 3조'

40% 이상 비용 절감 효과 기대
6만∼9만원 보급형 단말기 출시

전화의 역사를 바꾼다!
걸기도 하고 받을 수도 있는 070 인터넷전화 시대가 도래했다.
90년대 말 새롬기술이 PC에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쓰는 소프트폰 '다이얼패드'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지만 착신은 불가능하고 걸 수만 있어 음성통화만 가능한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이후 PC의 USB(범용직렬버스) 포트에 연결하는 USB폰이 나왔지만 소프트폰과 크게 다르지 않아 주목을 끌지는 못했다. 음질도 나쁘고 끊김 현상도 잦았다. 이러한 선례 때문인지 '인터넷전화=공짜' 혹은 'PC용 전화' 등 기존 다이얼패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함께 '070 인터넷전화'가 시장에 자리를 잡는데 다소 어려움을 겪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이전과는 다른 획기적인 부가기능과 저렴한 통화요금, 기술력을 앞세운 전용 전화기, 평생번호 등의 장점을 내세워 기업들을 중심으로 통신시장에 긍정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전화'의 모습을 다양하게 바꿔주고 있는 인터넷전화에 대해 알아본다.

단말기 보급·기술개발 가속
지난해 8월말. 070-XXXX-XXXX 형태의 인터넷전화 번호를 부여받아 상용 서비스를 개시해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인터넷전화 시대가 시작됐다. 발신만 가능했던 인터넷전화가 식별번호를 부여받음에 따라 걸 수도, 받을 수도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인터넷전화 단말기는 070 인터넷전화 서비스가 이뤄지면서 소프트폰, USB폰 단계를 벗어나 액정화면이 달린 인터넷전화 전용 단말기로 진화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캐나다 호주 등지에서 연어 등 수산물들을 수입해 국내 유명 호텔 등에 납품하고 있는 H상사는 지난해 8월부터 인터넷 전화를 도입했다.
유가상승 등으로 물류비용이 크게 늘어나자 간접비용 절감차원에서 기존 유선전화를 줄이고 통화료가 싼 인터넷전화를 과감히 도입한 것이었다. 인터넷전화 도입 이후 이 회사는 한 달에 수천만원 들던 통신비를 약 60% 수준으로 줄였다.
인터넷전화 도입 하나로 40% 이상의 비용절감효과를 거둔 이유는 간단하다. 국내 사업장끼리 무료통화가 가능해 별도로 유선전화를 쓸 필요가 없다. 또 하루에 수십통씩 현지 거래 업체와 팩스로 주고받던 서류도 인터넷전화 팩스서비스로 저렴하게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팩스 서비스는 많은 팩스서류를 PC에 디지털 문서로 남겨 놓을 수 있어 별도의 서류 관리에 필요한 시간을 줄이는 효과도 가져다 줬다. 게다가 분당 1290원이나 하던 캐나다와의 국제 통화가 올 6월부터는 분당 55원에 통화가 가능해 비용절감 효과가 더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울에 본사, 부산에 생산라인을 둔 의류업체 C사는 최근 해외주문이 폭주하면서 전화요금에 적신호가 켜졌다. 평소의 3배가 넘는 시외 장거리전화 이용량 및 국제전화 통화료가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고, 총무팀은 통화료 절감을 위한 대책으로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는 070 인터넷전화가 전화선과 사내 교환기가 필요 없고 전화선이 아닌 인터넷선(LAN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국에 여러 지점 또는 사무소를 가진 회사의 경우 전국 사업장 간 통화가 구내전화처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각각의 부서가 같은 건물 안에 있지 않더라도 마치 바로 옆에 사무실이 있는 것처럼 통화를 할 수 있다는 것으로, C사의 경우 기존에 부담하던 시외 전화료를 그대로 절약, 통화료를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통화료 절감 효과 '쏠쏠'
이처럼 인터넷전화의 강점 중 으뜸은 통화료 절감 부분이다.
삼성네트웍스의 '삼성와이즈070'의 경우, 기본료가 기존 일반전화보다 최대 61.5% 저렴한 2000원이며 요금도, 시내/외 단일 요금으로 기존 대비 85% 저렴한 3분당 39원에 불과하다.
또한 인터넷전화로 국제전화 00755 사용시 미국,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캐나다, 홍콩, 싱가포르 등 국제 통화량이 가장 많은 주요 10개국으로의 통화가 분당 55원에 통화가 가능하다.
저렴한 요금 외에도 인터넷전화는 많은 장점이 있다. 특히 기능적으로 인터넷 접속 등 휴대폰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가능하다. 이유는 아날로그 방식인 유선전화망(PSTN망) 대신 디지털 방식인 인터넷을 이용하기 때문에 인터넷전화에서는 무선랜 접속, 화상 통화, 통화 연결음 제공, 문자메시지 등 200가지 이상의 부가 서비스가 가능하다.
따라서 휴대폰이 제공하는 여러 기능은 물론 홈네트워크 등 소형 PC의 기능까지 흡수 제공하는 만능 척척박사다. 물론 가격과 모델에 따라 그 모양과 기능이 다르지만 진화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넓은 액정화면을 갖춘 인터넷전화 전용 단말기는 통화 품질이 일반 전화와 거의 같은수준인 데다 각종 부가 서비스 기능을 갖추고 있어 시장에서 대세를 이루고 있다.
대기업들이 본격 시장에 가담하면서 전용 단말기의 가격대가 점차 하락,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시스코, 폴리콤과 같은 외국 업체가 수 십만원대 단말기를 내놓아 가격 부담이 컸으나, 이제는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과 티웍스, 다산네트웍스 등 중소 제조업체들이 시장에 본격 참여하면서 저렴한 보급형 전화기가 대거 출시되고 있다.
삼성네트웍스 측은 "올해 초 6만∼9만원대 보급형 단말기가 출시되면서 인터넷 전화 가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이나 소호 등이 인터넷 전화 가입을 주저하는 이유 중 하나가 높은 단말기 가격이었음을 감안할 때 가격이 낮아지면 그만큼 시장 확대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 중심 확산 일로
기업의 경우 인터넷전화를 사용하려면 주요 인터넷전화 업체에 인터넷전화 서비스 가입 신청해야 한다. 삼성네트웍스가 국내 최초로 인터넷전화 사업을 시작했다.
기존에 아날로그 방식의 일반전화 시설이 설치돼 있는 사업장의 경우는 인터넷전화로 교체하면 사내 교환기가 불필요해져 통신실의 설치와 관리에 드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신규 사업장의 경우는 인터넷전화를 설치하면 별도로 내선 공사를 할 필요 없어 공사비용도 줄어든다. 게다가 한번만 인터넷전화를 설치하면 부서이동이나 파견 등으로 인해 근무지가 바뀌더라도 전화번호는 고정적으로 유지되므로 추가 관리가 필요 없는 점도 장점이다.
시장조사업체인 한국IDC는 070을 비롯한 각종 인터넷전화 국내 시장이 연평균 66.3% 성장해 2009년엔 1조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인터넷전화 시장이 2007년 8000억원에 달해 유선전화 시장의 12.5%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전산원은 070을 포함한 각종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2010년에 24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아직 인터넷 전화의 고유 식별 번호인 '070'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많이 부족한 면이 있어 아쉬움이 많다. 인터넷전화의 식별번호인 070을 기존 광고성 스팸번호로 알려진 060과 080과 유사한 것으로 생각해 수신을 꺼리는 현상이 생기고 있다.
이제 '여자의 변신~'이 아니라 '전화의 변신은 무죄'라는 카피가 딱이다 싶을 정도로 인터넷으로 인해 전화까지도 변신에 변신을 거듭할 날이 도래했다.

어떻게 사용하나
인터넷 전화라고 하면 뭔가 특별한 기계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외관은 기존의 일반 전화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인터넷망을 활용한 다양한 부가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넓은 LCD창을 갖고 있다는 점과 이를 이용하기 위한 보조기능 버튼이 많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인터넷전화의 설치는 매우 간단하다. 인터넷 접속방식을 이용하기 위해선 전화기에 랜선과 전기 코드를 연결하기만 하면 된다. 우선 인터넷의 랜선을 인터넷전화기에 꽂고 또 다른 랜선 하나를 인터넷전화와 컴퓨터에 있는 랜 카드에 꽂으면 된다.
인터넷 전화에 연결 포트가 2개 있어서 인터넷전화와 컴퓨터를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다. 이것만으로 인터넷 전화를 사용하기 위한 준비는 끝났다고 할 수 있다. 
전화 설치가 끝나면 곧바로 착신전환 통화목록보기 단문전송 3자간통화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 등에 접속해 주요 회사별 인터넷전화 도우미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도 있다. 인터넷 전화의 부가기능 또한 다양하다.
예를 들어 사무용으로 많이 쓰이는 프로그램인 아웃룩 익스프레스를 전화기와 연동해 아웃룩의 주소록을 클릭하면 바로 전화를 걸 수 있는 식이다. 날짜와 시간도 표시되기 때문에 거래처에서 걸려온 전화번호를 메모해놓지 않아도 걱정이 없다.
부재중 통화기록을 볼 수 있어 자리를 비운 사이 누가 전화를 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문자를 전송할 때도 일일이 번호를 입력하지 않고 전화 번호부를 불러와 그룹으로 동시에 문자를 보낼 수 있다. 컴퓨터에서 통화기록도 조회할 수 있다.
이 밖에 내선전화와 개인전화번호부를 따로 나누어 관리할 수 있다.

하드·소프트폰 등 2가지 방식
인터넷전화 방식은 크게 △하드폰 △소프트폰의 두 가지 방식이 있다.
간단히 말해 PC에 소프트웨어를 까는 방식은 소프트폰으로 네이버폰, 스카이프 등의 서비스를 말하며, 별도의 전화기가 필요한 방식은 하드폰 방식이라 불린다.
소프트폰은 PC에 소프트웨어를 깔아야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인터넷전화다. 특별한 장비는 필요 없고 PC와 연결한 헤드셋을 귀에 꽂기만 하면 된다.
최근에는 PC USB포트에 꽂기만 하면 자동으로 소프트웨어가 깔려 전화가 되는 제품도 나왔다. 다만, 요금은 선불로 계산하고 통화를 해야한다.
이에 반해 하드폰은 별도의 전용 단말기를 이용해 통화하는 방식이다.
삼성네트웍스 KT 데이콤 등 대부분의 인터넷전화 업체는 이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용 전화기는 30만~40만원 대 고급 제품도 있지만 10만원 이하의 저렴하고 팬시한 보급형 제품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인터넷전화의 장점인 부가서비스를 충분히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용 전화기를 사용해야만 가능하다.

김영길 기자 young@koit.co.kr
자료제공 : 삼성네트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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