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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문룡의 다사다언(多思多言)
공문룡의 다사다언(多思多言)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7.02.26 09:19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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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 화 명당 유감

 

언제부터인가 우리 주위에는 '당신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달콤한 권유를 내세운 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주식이나 부동산 또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거뜬히 부자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논지인데 그 중에는 풍수를 이용해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포함되어 있다.

내용인즉 집 안팎의 인테리어를 통하여 금전운(金錢運)이 강하게 작용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거다. 한 예로 서쪽 방위를 오행(五行)으로 보면 금(金)에 해당하는데 금이란 돈을 상징하므로 풍수상 집의 서쪽에 해당하는 부분의 길흉은 금전운에 대한 길흉과 직결된다는 것.

따라서 집의 서쪽 부분을 풍수지리상 길(吉)한 방향으로 고친다면 그 집에 사는 사람이 부자가 될 가능성을 그만큼 높이는 결과가 된다는 식인데 전혀 터무니없는 주장은 아니다.

좋은 가상(家相)이 운세를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영향력을 지니고 있음은 이론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이와 같은 주장에서 한 가지 간과하는 부분이 있다. 그건 집의 서쪽 방위를 길하게 만드는 것이 그 집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의 운세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개중에는 서쪽 방위를 개선함에 따라 금전운이나 다른 운세가 눈에 띄게 좋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운세가 더 나빠지는 경우도 있고 아무런 길흉의 변화도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상생(相生)작용을 하는 경우와 상극(相剋)작용을 하는 경우가 있어서다. 이와 같은 점을 감안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가상에 의한 길흉의 영향력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는 주장은 억지에 가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가상을 개선하는 것만으로 운세의 길흉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아니 할 말로 일껏 가상을 개선한 결과가 사주팔자와 상극관계가 되어 운세를 한층 더 흉한 쪽으로 밀어붙이는 노릇이 될 수도 있으니 무턱대고 가상을 고치는 것만이 궁극적인 해결책인양 밀어붙이는 마구잡이식 풍수이론은 경계대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흔한 예를 들어보자. 금(金)이 재성(財星)이 되는 사주에서 재성이 너무 많으면 재다신약(財多身弱)이라 하여 흉조가 된다. 재물이나 여자로 인한 손해나 피해가 잦고 건강도 나빠지며  매사 소극적인 처신을 하게 되므로 성공과는 거리가 먼 팔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이때 풍수지리에서 가상의 서쪽을 길하게 개선한다 함은 금의 세력을 한층 더 강화시키는 격이니 흉조를 배가하는 결과가 된다. 풍수지리에서 금에 해당하는 방위가 서쪽과 서북쪽이기 때문이다. 이는 추위에 떨고 있는 사람에게 에어컨을 틀어주는 격이니 백해무익이 따로 없다.

가상을 개선하기 전에 자기가 타고난 운명에서 재운이 어떤지 운세의 향방은 어떤지 등을 먼저 살피는 것이 순서일진대 무작정 명당이면 해결된다는 작금의 풍수이론이 답답하다.

명리풍수 칼럼니스트  011-1708-5664  odoli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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