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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공동사용제 업계 '핫이슈' 급부상
번호공동사용제 업계 '핫이슈' 급부상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3.01.11 11:10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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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 제기된 번호공동사용(Number Pool) 제도가 올해에도 국내 통신업계의 쟁점사항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번호공동사용 제도는 소비자가 어떤 이동전화사업자에 가입하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식별번호를 자유롭게 선택해 이용하게 하는 제도이다.
이는 KTF와 LG텔레콤이 지난해 말‘번호공동사용(Number Pool) 제도’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문을 정보통신부에 제출하면서 크게 부상했다.
또 양사는 올해에도 이 제도의 도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정통부가 010× 번호의 IMT2000 서비스로 이동전화 번호정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2세대 전화간 번호 공동사용은 정책을 후퇴시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공동사용제가 도입될 때에 대비해 이동전화에서 식별번호가 없어진다면 시외전화와 국제전화분야에서도 번호공동사용제를 실시하자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번호공동사용제도는 이동전화사업자별로 제각기 다른 식별번호(019, 016, 011 등)를 부여하는 기존 번호체제 방식과는 전혀 다르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 완전한 의미의 식별번호 공동사용 제도를 도입하기에는 기술적인 문제가 있어,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식별번호에 대해 일정 국번호를 블록(Block)단위로 나누어 사용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이렇듯 번호 공동사용 제도가 시행되면 일단 신규 가입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KTF와 LG텔레콤의 입장이다.
식별번호와 서비스 내용(요금제 포함)을 가입자가 분리해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신규가입자가 번호 선호도로 인해 번호는 011를 선택했지만 요금제를 포함한 양질의 서비스는 019와 같은 후발사업자가 제공하는 것을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번호 이동성 제도와는 무엇이 다른가
번호이동성 제도가 기존 가입자가 자신이 원하는 번호를 유지하면서 사업자를 바꿀 수 있는 제도라면, 번호 공동사용 제도는 신규 가입시 번호 선택의 폭을 넓혀 주는 제도이다.
즉 번호이동성 제도는 기존 가입자가 번호는 바꾸지 않고 요금제나 서비스 내용만 다른 이동통신회사의 상품을 이용하고 싶은 경우에 해당되는 것이고, 번호 공동사용제도는 이동전화에 새로 가입할 때부터 자신이 원하는 대로 번호는 번호대로 서비스는 서비스대로 다른 사업자의 것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
이러한 두 제도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번호에 의한 선호도의 왜곡을 줄이고, 사업자들로 하여금 요금 및 품질 등 통신서비스 본질적인 경쟁을 촉발시킨다는 측면에서 서로 닮은 점이 많다고 KTF와 LG텔레콤은 설명한다.
이렇게 신규 가입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확대되는 번호 공동사용 제도는 번호이동성 제도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제도로 인식되고 있다.
●번호 공동사용 제도로 인한 기대효과 커
KTF와 LG텔레콤은 번호 공동사용 제도의 정착으로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신규 가입자의 이동전화선택의 기준이 식별번호 선호에서 기업의 서비스 품질과 고객서비스 수준 등으로 옮겨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 후발 통신사업자 경쟁력 강화라는 측면에서 보면 이동통신사업자들의 통화품질만 놓고 보면 선발사업자나 후발사업자나 차이가 없으나, 후발사업자 가입을 꺼리는 것은 15년이나 시장에서 지배적으로 사용된 특정번호에 대한 막연한 선호도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에게 양질의 서비스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혀 줌과 동시에 후발 사업자에게 동등한 경쟁 상황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도 번호 공동사용제도가 파생할 수 있는 효과라고 양사는 말한다.
●외국에선 번호 브랜드화 철저 차단
선진 외국의 경우, 대부분의 국가가 번호공동사용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영국은 사업자가 특정번호를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하고 있을 뿐 아니라 번호를 브랜드화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미국은 영국보다 훨씬 엄격하게 번호자원을 관리하여 식별번호로는 유선과 이동전화사업자의 구분조차 불가능하게 해 식별번호를 통한 사업자 차별화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스페인의 경우에도 1998년 이전선발사업자인 텔레포니카(Telefonica)에 4개의 식별번호를 부여한 적이 있었으나, 1998년 이후 EU의 통신시장 자유화에 대비해 번호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이동전화의 경우 6XX 계열별로(100만 단위로) 번호를 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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