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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DSL장비 DMT 방식 핵심칩 '외산'...국산화 절실
VDSL장비 DMT 방식 핵심칩 '외산'...국산화 절실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2.11.23 10:58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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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DSL 장비 시장이 폭발적으로 신장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상용화된 QAM 방식 보다 속도와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킨 DMT 방식 VDSL 장비가 내년초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 QAM 방식 VDSL 장비와 마찬가지로 DMT 방식에서도 VDSL 칩을 외산에 의존, 국익이 크게 유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리넷, 텔슨정보통신, 현대네트웍스, 기가링크 등 국내 주요 VDSL 장비 업체들은 DMT 방식 VDSL 장비를 내년초 출시한다는 계획아래 개발에 착수했으며 일부 업체는 이미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DMT방식 VDSL 장비는 기존 QAM 방식 보다 전송속도가 빠르고 주파수 간섭을 최소화해 안정성이 높다고 업계는 설명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내년도 VDSL 장비 시장의 주력제품은 예전 ADSL과 마찬가지로 QAM 방식에서 DMT 방식으로 전환될 것이 확실시 된다. 가격은 QAM 방식보다 2~3배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KT, 하나로통신 등 주요 유선사업자들도 DMT 방식 VDSL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DMT 방식 VDSL 장비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QAM 방식에 독보적인 성적을 거둔 미리넷과 텔슨정보통신은 내년 1분기 DMT 방식 VDSL 장비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들어갔다. 특히 현대네트웍스의 경우 시제품 개발을 마치고 하나로통신과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업체의 DMT 방식 VDSL 장비에 들어가는 칩이 미국 이카노스 칩이라는 점에서 국부 유출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QAM 방식의 경우 미리넷, 텔슨정보통신이 독일의 인피니온 칩을, 기가링크와 다산네트웍스는 미국 브로드컴 칩을 사용했다. 이 때문에 VDSL 장비가격의 40% 상당을 차지하는 칩으로 인한 국부 유출이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VDSL 업체의 한 관계자는 "통신사업자에 공급되는 VDSL 장비 가격이 원가에도 못 미치는 10만원대에 결정되는 상황에서 시장 활성화는 칩 업체인 외국기업만 배불리 먹이는 꼴이 되고 있다"며 "국산 칩의 개발이 시급하고 VDSL 장비 가격을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DMT 방식 VDSL 장비 또한 현재 상용화된 제품이 외산밖에 없어 어쩔 수 없이 외산 칩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며 이로 인한 국부 유출은 막을 수 있는 길이 마땅치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가링크의 경우, 지난해 정보통신부 선도기술 과제의 일환으로 칩셋 전문업체인 한기아와 공동으로 개발한 DMT방식 VDSL 칩을 활용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기가링크는 이 칩을 활용, 내년 4월까지 VDSL 장비 개발을 완료하고 6월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기가링크와 한기아측은 "정부지원과 자체 투자로 80억원을 마련, 내년 4월 칩 출시를 목표로 지난해 5월부터 DMT 방식 VDSL 칩을 개발해 오고 있다"며 "예상보다 빨리 형성된 VDSL 장비 시장으로 이러한 노력이 빛을 보기도 전에 소멸될 우려가 있다"고 볼멘 목소리를 냈다.

KT, 하나로통신 등 통신사업자가 공급가격을 낮추기 위해 한번에 100만회선, 200만회선 등을 대규모 입찰을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국산 DMT 방식 VDSL 칩도 국산 장비에 사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기아 관계자는 "과거 ADSL 서비스가 크게 활성화되면서 한국이 세계 최강의 인터넷 강국으로 올라섰지만 ADSL 장비에 들어가는 국산 칩이 없어 알카텔 등 외국 업체만 좋게했다"며 "정부가 많은 돈을 투자해 '왜 VDSL 칩을 개발하려 했는가'를 다시 한번 의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VDSL 칩을 개발완료한다면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DMT 방식 VDSL 칩을 개발하게 되는 것"이라며 "칩 개발이 목전에 있는 데 VDSL 장비 시장이 일찍 피었다는 이유로 국내 업체들이 외면하는 것은 국익차원에서도 많은 손실이 온다"고 애국심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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