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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일수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중앙회장
<인터뷰> 김일수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중앙회장
  • 이민규 기자
  • 승인 2010.04.23 13:42
  • 호수 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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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산업 발전 주춧돌 놓겠다

 정보통신망 구축-IT인프라 고도화 기여
통신·방송 융합시대 걸맞은 경쟁력 필요


김일수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중앙회장(테라텔레콤(주) 대표이사)이 22일 열린 ‘제55회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동탑 산업훈장을 받았다.

지난 42년간 정보통신업계에 종사하면서 국가기간통신망 등 정보통신인프라를 완벽하게 구축, 국가 정보통신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김 회장은 22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 발전에 주춧돌을 놓는다는 각오로 주어진 소임을 다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일수 회장과의 일문일답.

▲훈장 수훈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 지난 40여 년 동안 줄곧 정보통신분야에 몸담으면서 국내 정보통신망 구축과 IT인프라 고도화에 적극 동참해 왔습니다. 그 동안의 노력이 값진 결실을 맺었다는 생각에 무척 기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큰 책임감도 느낍니다.

오늘 훈장 수훈은 개인적으로 큰 영예이지만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유·무선 통신망을 보유한 IT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일선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려온 정보통신인 모두의 영광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 발전에 주춧돌을 놓는다는 각오로 제게 주어진 소임을 다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어떻게 정보통신분야와 인연을 맺으셨습니까.
= 지난 67년 12월, 체신부 국제전신전화건설국에서 통신업무를 맡으면서 ‘정보통신인’의 길에 들어서게 됐습니다.

이후 73년 5월 정보통신공사업체인 (주)부흥개발 및 신흥정보통신(주) 통신담당 임원을 역임하는 등 우리나라 정보통신망 고도화의 주역들과 함께 호흡했습니다. 이후 93년 5월 테라텔레콤(주)을 창립해 17년 간 주요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사업에 참여했습니다.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 발전의 거대한 물결 위에서 때론 순풍을 타고, 때론 역풍을 이겨내며 오늘날에 이른 셈이죠.

▲우리나라 IT인프라 구축의 첨병역할을 해 온 정보통신공사업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보통신공사업체의 질적 발전은 양적 성장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정보통신공사업 시장을 어떻게 진단하십니까.

= 작년 정보통신공사 실적이 10조75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7000여 정보통신공사업체들이 어려운 경영여건을 극복하고 각자의 일터에서 정보통신망 구축과 네트워크 고도화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온 결과입니다.

하지만 안정적이면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높습니다. 특히 정보통신공사업계의 균형적 발전과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해 체계적인 전략을 짜는 게 시급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IT강국으로 발전하게 된 것은 최첨단 정보통신장비를 생산하는 제조업체와 이러한 장비를 설치하는 정보통신공사업체, 장비 설치 후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간통신사업자가 삼위일체가 돼 안정적인 정보통신환경을 구축해 냈기 때문입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온 것은 우리 정보통신공사업체였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IT강국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정보통신공사업계가 더욱 안정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정보통신공사업 시장을 넓히는 게 중요합니다. 시장 파이가 커져야 업체들이 공사물량 부족에 시달리지 않고 적정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넉넉한 일거리를 바탕으로 가격이 아닌 품질로 경쟁하는 풍토를 조성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정보통신공사업체들은 부단한 기술개발과 시공능력 향상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중앙회장에 취임한지도 1년 2개월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의 주요활동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 지난해 2월 25일, 협회 제19대 중앙회장으로 선출돼 정보통신공사업계의 권익을 증진하고 회원의 원활한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다각적 활동을 펼쳤습니다.

특히 여러 회원사의 전폭적인 성원과 방송통신위원회의 적극적 지원에 힘입어 분리발주제도 폐지 추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분리발주제도는 정보통신공사업계의 생존과 직결되는 것으로, 중소기업과 전문업종을 육성·보호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제도입니다. 또한 이 제도는 정보통신 시공품질 향상 및 고용증대 기여 등 그 유용성이 입증된 바 있습니다.

이 밖에도 취임 후 정보통신공사업 관련제도의 합리적 개선을 도모하고 표준품셈 제·개정 등 업계의 수익성 향상을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분리발주제도 폐지 추진에 대응하기 위해 전개한 활동은 무엇입니까.

= 국토해양부 및 건설업계는 발주자의 선택권 확대 등의 부당한 명분으로 분리발주제도 폐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이에 맞서 우리 협회는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및 방송통신위원회에 분리발주제도 폐지 반대의견을 적극 제시하고 IT시공품질 확보와 중소기업 보호 및 육성 차원에서 이 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알리는데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3월 국토해양부가 마련한 건설산업선진화 방안에 분리발주제도를 폐지하거나 예외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고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 시 대통령 보고가 이뤄졌습니다.

아울러 향후 5년간 정보통신공사업에 규정된 분리발주제도의 존폐를 검토하지 않도록 함으로써 정보통신공사업계의 생존권을 지킬 수 있게 됐습니다.

이에 덧붙여 정보통신공사업 선진화 방안에 관한 연구용역을 추진해 분리발주제도 폐지 주장에 대한 대응논리를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정보통신공사업 관련제도가 합리적으로 개선돼 업계 종사자들이 일하기가 한결 편리해졌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이에 대해 소개해주십시오.

= 협회 중앙회장 취임 후 정보통신기술자의 겸직금지 위반자에 대한 처벌을 종전 징역 또는 벌금형에서 과태료 부과로 완화하는 등 정보통신공사업법령을 합리적으로 개정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또한 공사업 활성화를 위해 산재보험 개별실적요율제도 적용대상 확대 및 국민주택채권 매입부담 완화 등 개선을 추진한 결과 우리업계 의견을 반영한 ‘고용보험및산업재해보상보험의 보험료징수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 및 ‘주택법시행령 개정(안)’이 입법예고 돼 있습니다.

산재보험징수법령 개정 시 산재발생률에 따라 보험요율을 인상하거나 인하하는 ‘개별실적요율 제도’ 적용 대상을 일정규모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함으로써 정보통신공사업계가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주택법령 개정 시 정보통신공사업자가 건설업 등 다른 공사업을 등록하는 경우 자본금 증자분만을 기준으로 국민주택채권을 매입할 수 있게 돼 업계의 비용부담이 완화될 것입니다.

▲계약제도 개선사항으로는 무엇이 있습니까.

=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에 물품구매 및 기술지원협약서에 협약금액 등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내용으로 관련규정을 손질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건의했습니다. 이를 통해 국가계약 관련 회계예규와 지방자치단체 입찰 및 계약 집행기준을 개정하도록 한 게 큰 성과입니다.

이에 따라 협약사가 낙찰자에게 과도한 조건을 요구하거나 낙찰자의 계약이행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의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시공품질 향상을 위해 적정 공사비를 확보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를 위해 협회는 어떤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까.

= 지난해 3월 방통위가 우리 협회를 정보통신부문 적산제도 전담기관으로 지정한 이후 작년 7월부터 3개월간 관련 연구용역을 추진하는 등 적정공사비 산정과 공사비 적산제도의 성공적 정착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5억 미만 정보통신공사의 일반관리비 요율의 상향조정을 조달청에 요청해 올해 정부공사 원가계산 비용산출 기준에 반영시키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 밖에도 지난해 73개항의 표준품셈을 제·개정 하는 등 체계적 공사원가 산정의 기반을 닦았습니다.

▲회원의 업무편의 증진을 위한 서비스 개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지난해 12월 우리 협회는 행정안전부로부터 행정정보공동이용서비스 이용기관으로 선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3월부터 공사업 변경신고 및 기술자 경력신고 시 필요한 법인등기부등본 등 8종의 서류를 제출하지 않고도 관련업무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회원들은 서류발급비용과 교통비 등을 대폭 절감하고 업무편익도 증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활발한 대외 활동에 대해서도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지난해 4월 30일 경찰청이 주관하는 ‘경찰 정보통신자문위원회’의 신임 위원장으로 위촉돼 정보통신공사업계의 위상을 높이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경찰정보통신자문위원회는 정보통신분야 산·학·연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경찰이 첨단 IT기술을 바탕으로 치안 및 방범업무를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자문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에 앞서 지난 2008년 1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구성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경제2분과위원회 상임자문위원으로 선임돼 IT정책의 새 기틀을 마련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게 기억에 남습니다.

이 밖에도 세계합기도연맹 총재와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후원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체육·예술발전에 기여하고 우리 업계와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끝으로 협회 회원을 비롯한 IT업계 종사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 정보통신업계의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통신과 방송의 통합이 가속화되면서 관련기술 및 서비스 개발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입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정보통신산업의 존재가치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통신·방송 융합시대에 걸맞은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입니다.

경쟁력 배양을 위해 우리는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는 창의적 사고로 자신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과거에 집착하고 현실에 안주하며 기존의 사고방식과 타성에 젖어 있는 기업이나 개인은 결코 미래의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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