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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똑똑한’ 상자로 변신 중
TV는 ‘똑똑한’ 상자로 변신 중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0.09.27 09:14
  • 호수 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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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방송수신기에서 개방형 플랫폼 진화

▲ TV의 ‘스마트’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삼성 파브 스마트TV의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을 시연하는 모습.
TV의 변신이 눈부시다.

‘바보상자’라는 별명이 무색할 만큼, 최근의 TV는 인터넷망과의 결합으로 점차 ‘스마트’화 되고 있는 추세다.

방송국에서 일방적으로 전송하는 화면을 우두커니 시청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언제든 골라볼 수 있고, 인터넷 서핑, 전자금융, 헬스케어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 창구로도 변모하고 있는 모습이다.

포문은 IPTV가 열었다. 방송과 통신의 융합으로 각광받은 IPTV는 고화질 시청환경과 풍부한 콘텐츠 제공으로 가입자 수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최근 바람을 탄 스마트TV는 보다 오픈된 플랫폼을 바탕으로 각종 애플리케이션이 풍부하게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차세대 표준인 OHTV는 지상파 방송을 통한 실시간 부가서비스를 가능케 하면서 TV의 위상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전망이다.

□ IPTV = IPTV(Internet Protocol TV)는 TV에 셋톱박스를 연결해 방송신호를 인터넷으로 전송, 리모콘이나 무선키보드로 인터넷 검색은 물론 영화감상, 홈쇼핑, 게임, 노래방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초기에 방송과 통신을 융합한 새로운 플랫폼으로 크게 주목을 받았으나, 오히려 두 영역 간 이해관계 대립으로 상용화에 오랫동안 난항을 겪어왔다.

그러나 IPTV는 올 3/4분기 누적 가입자 수 247만 명을 돌파하면서 시장 규모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는 상태다.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이 15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IPTV 누적 가입자 수는 지난 2008년 4만5782명에서 지난해 174만1455명으로 38배 증가했다.

주요 IPTV 사업자의 누적 가입자 현황은 KT가 134만1829명(54.4%), SK브로드밴드 59만8044명(24.3%), LG유플러스 52만5880명(21.3%) 순으로 집계됐다.

현재 IPTV는 주문형비디오(VOD) 외에는 이렇다 할 킬러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향후 인터넷뱅킹, 전자상거래 등의 부가서비스 개발이 시장 활성화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 스마트TV = 스마트TV(Smart TV)는 TV자체에 운영체제(OS)를 탑재해 인터넷은 물론 각종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방송시청은 방송 주파수를 수신하는 일반TV처럼, 부가서비스는 PC에서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는 것과 동일하다.

IPTV와 다른 점은 IPTV가 통신사업자가 제공하는 콘텐츠 및 서비스에 한정돼 있다면, 스마트TV는 TV제조업자가 직접 플랫폼을 제공하는 개념이며, 콘텐츠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의 역할이 보다 커진다는 데에 있다.

스마트폰의 활성화에 각종 애플리케이션의 보급이 큰 몫을 차지한 것을 보면, 현재 모바일 IT의 모습이 그대로 TV시장에서 구현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선 7일 삼성전자, KBS, SK브로드밴드, ETRI 등이 참여하는 스마트TV포럼이 창립됐다.

산업 간 대립으로 상용화에 진통을 겪었던 IPTV와 달리, 산업주체들의 협력과 기술표준 확립, 수요자 중심의 연구개발 및 제도 지원을 적절히 수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무엇보다 스마트TV가 주목되는 것은 가장 대중적인 가전 중 하나인 TV를 기반으로 가정 자동화 기능을 연계한 스마트홈의 실현이 더욱 수월해질 것이라는 기대다.

보안, 헬스케어, 에너지 관리 등의 스마트홈 서비스는 TV를 통해 모니터링 및 제어 관리 될 전망이다.

□ OHTV = OHTV(Open Hybrid TV)는 방송망과 인터넷망을 동시에 사용하는 서비스다.

스마트TV 보다 넓은 개념으로, 유휴 방송주파수를 통해 VOD서비스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즉, 지상파 방송 자체에서의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국내에서는 차세대방송표준포럼의 개방형 인터넷TV 분과위원회에서 작년 상반기부터 표준화에 돌입했다. KBS 등 방송 4사와 LG전자, 삼성전자, 넷앤티브이가 참여하고 있다.

오는 11월, 포럼에 관련된 기관 및 기업들을 대상으로 OHTV 시험서비스가 예정돼 있다.

업계는 스마트TV에 주력하고 있는 구글, 애플 등에 맞서 차세대 방송표준을 일찍이 확립해 국제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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